대전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설립, 전력자립도 높인다

산자부 최종 허가, 평촌산단 내 건설 추진 연간 32만MWh 생산, 전력자립도 5.1% 목표

2023-10-11     한지혜 기자
대전 평촌산단 연료전지발전사업 추진 예정지. 대전시 제공.

[한지혜 기자] 대전 서구 평촌산업단지 내에 연료전지발전소가 설립된다.

시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 발전사업 허가를 얻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앞으로 SK가스, LS일렉트릭, CNCITY에너지 등은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평촌 연료전지발전소는 시 주도로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추진된 사업이다. 소요액은 약 3000억 원으로 39.6MW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발전소 건설 시에는 연간 32만MWh의 전기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일반가정 약 1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시는 조기 착공을 목표로 2024년 상반기 수소발전 입찰시장에 참여, 전국 지자체 최하위 수준인 전력자립도(1.8%)를 5.1%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평촌산업단지와 기성동 지역 650여 가구에 도시가스를 단계적으로 공급, 에너지복지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에게 주어지는 특별지원사업비는 총건설비의 1.5%로 약 30~45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밖에 시는 평촌산업단지 2단계 부지에 수소를 연료로 하는 가스터빈발전(40MW) 구축을 검토 중이다. 올해 말 발전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빈 시 경제과학국장은 “연료전지 발전은 일반 화력발전에 비해 공해물질 배출이 거의 없고, 탄소배출도 약 30% 이상 감축할 수 있는 친환경 방식”이라며 “기업이 지역에 투자하고,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금, 도시가스 공급 등 주민숙원사업을 함께 이루는 지역 상생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