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과 평화의 장 ‘계룡군문화축제’
[페스티벌IN충청-⑭] 대한민국 대표 군문화축제...계룡시, 군문화 메카 정착 우리나라 및 세계 각국 軍문화 등 다양한 체험·볼거리 제공
전국 곳곳에 활기가 넘친다.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축제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축제부터 오래된 역사와 도시브랜드를 담은 축제까지. 대전·세종·충남의 다양한 축제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박성원 기자] 계룡시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육군본부, 해군본부, 공군본부 뿐만 아니라 군 주요기관 등 국방 분야 특성화 지역이다.
1989년 대한민국 국방의 중추 기관인 육군본부가 서울 용산에서 계룡시로 이전했고, 이어 해군과 공군본부도 1993년까지 이전을 완료함으로써 명실공히 국방의 핵심인 계룡대가 탄생했다.
지리적·문화적 여건을 기반으로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대표적인 군 행사인 ‘계룡군문화축제’가 대표적인 축제로 정착해 군 문화의 우수성과 대중적 가치를 공유해 군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해왔다.
‘계룡군문화축제’는 지상군 페스티벌과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해·공군도 함께 참여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군문화축제로 발전하면서 계룡시가 군문화의 메카로 정착하게 됐다.
특히 한국전쟁의 아픔을 딛고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룩한 저력을 세계에 알리고 전쟁의 종식을 염원하는 국민의 바람, 그리고 세계 평화를 갈망하는 인류의 희망을 한데 모아 화합과 평화의 장을 만들어 냈다는 평가이다.
국방수도 계룡시 군문화축제&지상군페스티벌
계룡시는 이러한 지역 여건과 문화적 기반, 그리고 세계인의 소망을 담아 군문화의 중심지인 계룡시 일원에서 군악의장 공연과 병영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종합된 ‘계룡군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계룡시와 계룡대 활주로 일원에서 개최된 ‘2023계룡군문화축제’는 평화를 수호하는 우리나라와 세계 각국의 군문화, 첨단과학과 기술을 접목한 미래세대의 군문화, 세계각국 군악대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정전 70주년과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해 한·미 결속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한·미군의 각종 무기 전시와 장비 탑승 체험 등 그 의미를 더했다.
행사 개막식에서는 내외 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軍의 절도와 패기의 매력이 넘치는 육·해·공군과 미8군 군악대의 군악마칭 의장시범, 불꽃쇼를 선보였다.
또 한국전쟁에 참전한 혈맹의 우방국인 튀르키예를 비롯해 베트남, 몽골 등 3개국의 해외 군악대가 참여, 각 나라의 군악 및 전통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개막에 앞서 공군 특수비행팀의 블랙이글스가 계룡의 푸른 창공위에 굉음과 함께 갖가지 묘기를 펼치면서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마음속을 뒤흔든 멋진 에어쇼가 펼쳐졌다.
국방체험관에는 국민에게 신뢰받는 스마트 해군과 대한민국 영공을 지키는 공군의 전시·체험관을 운영하며, 우리나라의 항공우주 탐사 및 체험을 할 수 있는 항공우주연구원의 특별전시관도 운영됐다.
올해 13회를 맞는 ‘계룡군문화축제’는 군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군문화 컨텐츠를 관광산업으로 육성해 이를 통한 국방 수도로서의 정체성 확립과 나라사랑 안보 교육의 장으로 발전해 왔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계룡군문화축제’는 ‘대한민국 공감경영 대상’,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 3회,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 2회를 수상하는 등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군문화축제로서 자리매김을 확고히 하고 있다.
+ 계룡의 또다른 축제는?
◆계룡 팥거리 축제
조선시대 때 태조 이성계가 도읍으로 정하려고 했던 신도안의 외곽지역인 계룡시 두마면 두계리.
신도안에 궁궐을 지을 때 인부들에게 팥죽을 쑤어 팔 던 곳이라 하여 ‘팥죽거리’라고 불리던 마을이 ‘팥거리마을’이 됐다.
20여 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팥거리 축제’는 지역에서 전래되어 내려오는 ‘팥거리’의 유래와 의미를 되새기고 전통음식과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계룡 도시농업 축제
‘도시농업 축제’는 시민들에게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라이프 제공 및 도시농업을 통한 나눔과 소통을 바탕으로 도농상생을 실현하기 위해 계룡시에서 매년 개최되는 축제이다.
텃밭상자 및 잔디인형 만들기 등 식물을 통한 힐링과 과일퐁듀초콜릿, 생딸기청 만들기 등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이색체험이 관람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도시·치유농업 홍보관 및 탄소중립 체험 등 지속가능한 농업과 생활 속 환경보전 실천을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 공간이 마련돼 행사현장을 찾은 시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