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청정에너지’ 중심 산업 전환 본격화..“탄소중립 이끈다”

6일 도청 상황실서 삼성, 현대, 서부발전 등과 업무협약 기업 산업 구조 변화 '신호탄'

2023-10-09     김다소미 기자
충남도청 전경. 자료사진. 

[내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언한 충남도가 도내 연구기관, 기업들과 ‘탄소중립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기술개발과 상용화 지원 및 협렵 프로젝트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협약에 참가한 기관과 기업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충남테크노파크, 충남북부상공회의소, 삼성디스플레이(주), 한국서부발전(주), 현대제철(주) 등이다.

도는 지난 6일 도청 상황실에서 김태흠 지사를 비롯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열었다.

이들 기관은 협약에 따라 ▲저탄소 전환 ▲자원순환 기술개발 및 사업화 지원 ▲도내 산업의 탄소중립 및 친환경화를 위한 협력사업 ▲에너지 전환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사업 추진을 함께한다.

전국 화력발전소의 절반과 석유화학, 철강공장 등이 밀집된 충남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1년 기준 1억 4173만톤으로, 2019년 1억 5500만톤과 비교해 총량은 감소했으나, 전국 비중은 23%로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이 탄소국경조정제도를 도입하고,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제정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을 강화함에 따라 탄소중립 달성여부가 도는 물론 국가의 경쟁력으로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이번 협약체결을 당초 계획보다 서둘렀는데 경제상황 및 기후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도는 탄소중립 기술개발 및 사업화 지원 등 상생협력사업을 위한 관계 법령에 따른 행·재정적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충남테크노파크는 탄소중립 기술 개발과 상용화 지원, 도 특화사업 정부제안 지원에 힘을 보탠다.

기업들은 도내 사업장의 저탄소 전환과 중소기업 협력사업을, 북부상공회의소는 도내 기업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협약 기관 및 기업은 내년 상반기 탄소중립 기술개발 및 상용화 지원 상생협력 프로젝트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5년 본사업 추진에 이어 2026년에는 전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 지사는 “1년 전 오늘,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한 충남은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에너지전환과 대체 산업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며 “청정에너지 중심으로 산업을 전환하고, 탄소중립을 적극 실천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의 정책과 행정적인 지원,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과 실천이 함께 해야 진정한 탄소중립을 이룰 수 있다”며 “더 신속하고, 더 선도적인 에너지전환을 통해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