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의 공주 '대백제전' 23일 개막...알고 가면 즐거움 2배

최원철 공주시장, 6일 인터뷰 통해 ‘원조 K-컬쳐’ 백제문화제 세계화 선언 ‘대백제, 세계와 통하다’ 주제로 10월 9일까지 17일간 공주와 부여 일대서 진행 1500년 전 ‘타임캡슐’ 개봉...다양한 킬러 콘텐츠와 먹거리, 가을밤 감성 야경 기대

2023-09-06     이희택·정은진 기자
오는 23일 막을 올리는 2023 대백제전. 공주시 제공. 

[공주=디트뉴스 이희택·정은진 기자] 2023 대백제전이 오는 23일 1500년 전 백제의 타임 캡슐을 열고 화려한 막을 올린다. 

공주시(시장 최원철)는 이날부터 10월 9일까지 17일간 부여군과 함께 찬란했던 백제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대백제전 개최 준비에 한창이다. 

최원철 공주시장을 통해 대백제전 의미와 주요 프로그램, 성공 개최 준비 상황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최 시장과 일문일답. 

최원철 시장이 2023 대백제전 의미와 프로그램 등을 자세히 설명하며 많은 이들의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공주시 제공. 

2023 대백제전 개최 의미와 배경은


"올해 제69회 백제문화제는 백제 제25대 무령왕 서거 및 성왕 즉위 1500주년 의미를 담아 그동안 규모를 한층 키운 '2023 대백제전'으로 준비하고 있다. 2010년 세계 대백제전 이후 13년 만에 펼쳐지는 메가 이벤트인 만큼, 150만 명 이상의 관람객 방문 등을 기대하고 있다.

‘원조 K-컬쳐’ 백제 문화가 1500년 전 동북아시아로 뻗어나갔듯이, 국제적 수준의 역사 문화축제로 만들고 있다. 축제 주제는 ‘대백제, 세계와 통하다’이다."


‘2023 대백제전’ 주안점은


"해상 교역과 문화 교류로 ‘백제의 중흥’을 이끈 무령왕을 집중 조명한다. ‘백성의 나라를 연 무령왕’ 콘텐츠를 축제 전반에 녹여내고, 백제 문화 고유의 특색을 살려 지역과 국경, 세대의 벽을 허물고 소통하며 화합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겠다.

1500년 전 백제 문화에 최첨단 기술과 멀티미디어, 특수 효과를 적절히 활용해 몰입도를 높이고 오감을 극대화하는 등 ‘K-컬쳐(백제문화)’의 매력을 전 세계 만방에 알려 다시 한번 한류 바람을 일으키겠다. 

동아시아 교류를 주도한 갱위 강국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해 세계적인 역사 문화축제로의 브랜드화를 도모하고, 지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수익형 축제로 승화하겠다."


킬러 콘텐츠, 즉 대표 프로그램을 소개해달라 


"시민 화합형 행사인 웅진성 퍼레이드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백제 흥(興) 나라’를 주제로 10월 1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쳐 중동 교차로를 시작으로 산성시장, 연문광장까지 이어진다. 

무령왕과 백제, 유물을 형상화한 무빙 스테이지를 활용해 공주만의 차별화된 이색 볼거리를 제공하겠다.

무령왕의 부강한 나라 만들기 과정과 일대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 ‘웅진판타지아’도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백미 중 하나다. 금강 신관공원에 설치된 3개의 돔 구조물은 실감형 미디어아트관인 ‘백제를 만나러 가는 문’으로 연출된다.

제례 불전 행사와 백제 혼불 채화, 웅진백제 5대왕 추모제 등 백제에서만 볼 수 있는 독창적인 프로그램들도 주목해 달라."


대백제전서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은


지난해 수상미디어 아트쇼. 

"백제문화제 개최 사상 처음으로 무령왕 장례 행렬인 ‘무령왕의 길’이 대표적이다. 전문가 고증을 거쳐 무령왕의 장례 행렬과 성왕 즉위식을 연출하는데, 2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태평성대를 기원하던 백성들의 꿈과 희망을 표현한 화려한 가무, 무령왕의 탄생과 업적, 백제 군신들의 조문, 주변 각국 조문 사절단의 노제 공연, 새로운 시대를 여는 성왕 즉위식 등이 이색 볼거리다. 

금강변에선 천상의 물길로 한류를 이룬 무령왕 이야기가 미디어아트와 특수효과를 활용한 ‘수상 멀티미디어 쇼’로 펼쳐진다.

해상교역을 통해 갱위 강국을 이룬 무령왕 이야기가 공산성 산등성이와 금강을 배경으로 수상구조물, 워터스크린, 특수효과, 레이저 등 멀티미디어로 화려하게 선보인다."


‘백제의 밤’은 어떻게 연출되나


지난해 공주시 백제문화제 야경. 

"백제의 밤은 유등이 불을 밝히는 방식으로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왔다. 

올해는 번성했던 백제의 밤을 표현하는데, 가을 감성의 야경 베스트 3곳을 주목해달라. 바로 ▲금강 비추어 나아가다 ‘웅진백제등불향연’ ▲미르섬 비추다 ‘웅진백제별빛정원’ ▲공산성 문화유산 미디어아트다. 

백제등불향연은 금강 일원에 웅진천도(475년)를 기념하는 475척의 황포돛배와 무령왕 업적을 기리는 161점의 유등으로 절정을 이룬다. 무덤을 지키던 수호신 ‘진묘수’가 거대한 존재감을 뽐내며 이목을 끌고, 해상강국 대백제의 위상을 만방에 알린다.  

미르섬은 빛과 꽃이 어우러지는 조형물로 아름다운 볼거리를 더하며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꽃피웠던 웅진백제의 밤거리로 시곗바늘을 되돌린다.

실감형 체험 프로그램인 ‘공산성 문화유산 미디어아트’도 1500년 전 웅진백제로 향한다. 미디어파사드와 레이저쇼, 반딧불이 조명, LED플라워, 광섬유 등으로 물든 공산성의 몽환적인 분위기에 취해보는 특별한 시간이다."


백제 문화를 몸소 체험하는 프로그램은


"백제마을 고마촌은 축제 기간 재미있는 ‘백제문화체험장’으로 탈바꿈한다.

교과서나 책, 활자로 접한 백제의 역사문화가 체험과 공연, 경연대회, 동화구연 등으로 보다 생생하게 펼쳐진다. 

마당극 ‘백제예술단 선발대회-소미 더 재능’은 백제의 최고 재능꾼을 뽑는 내용으로 관람객의 소통과 참여를 이끌며 재미와 웃음을 예약하고 있다. 

게릴라 거리 퍼포먼스인 ‘고마촌 사람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날아라 고무신 등 깜짝 공연도 한다.

여기에 금제관식과 칠지도, 미마지탈 만들기, 백제 의상 체험 등 백제인 삶을 엿볼 수 있는 풍성한 체험도 마련돼 호기심과 흥미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맛있는 대백제전'의 이색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금강교 다리 위에서 공주의 가을 정취를 즐기며 이색 만찬으로 특별한 추억을 남겨보면 좋겠다. ‘백제정찬’을 테마로 열리는 이번 만찬은 9월 30일과 10월 8일 두 차례 진행된다.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조밥, 전복찜, 복어젓갈, 꿩탕, 알밤떡갈비, 더덕무침 등 공주의 맛에 음악 선율이 양념처럼 버무려지고, 금강교 위에서 공산성, 금강, 연미산 석양 등 아름다운 풍광까지 눈에 담을 수 있다.

또 다른 축제인 ‘인절미축제’도 10월 7일 연문광장~곰탑공원~금강교에서 열린다. 이날 인절미 길게 만들기는 한국기록에 도전한다."


축제장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숱한 위기를 뚫고 세계로 뻗어나가며 중흥을 이끌었던 ‘백제’의 저력이 이번 ‘대백제전’에도 유감없이 발휘되리라 믿는다.

지난 7월 집중 호우라는 돌발 비상 상황에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발굴, 한층 진화된 축제를 선보이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는 축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백제다움’을 잃지 않으면서도 현재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진화하며 새로운 매력을 더할 예정이다.

1500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하는 백제의 진수를 백제의 왕도 공주에서 꼭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