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홍성군, 예산군과 경쟁 대신 상생 방안 찾아야”
홍성문화회관 언론인 간담회서 상생 강조 "내포 중심 지역 발전 위한 방안 마련 주력해야" 서해선-KTX 직결 대비 '홍성 재래시장' 활성화 강조
[홍성=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4일 홍주문화회관에서 열린 언론인 간담회에서 “‘내포신도시(내포)’를 중심으로 홍성군과 예산군 지역 발전을 위한 방안 마련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신도시 개발과 관련해 “홍성에선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데, 아주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양 도시는 경쟁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홍성군 홍북읍 일대와 예산군 삽교읍 일대에 조성된 ‘내포신도시’는 충남도 전체의 균형발전과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김 지사는 특히 “홍성 역사 이래 처음으로 72만 평 규모의 ‘국가산업단지 지정’이라는 성과가 있었다. 두 지자체는 당장 보여지는 이익만 따질 게 아니라, 전체적인 큰 틀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수의 기업들이 서산, 당진, 아산, 천안을 중심으로 밀집된 현상에는 “기업들을 홍성, 예산으로 끌어들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군도 중장기 개발계획을 세울 때 내포와 함께하는 방안을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비 편성안돼”.. 홍성 ‘예비문화도시’ 심사 잠정 중단
김 지사 “尹정부, 긴축재정 기조 방향 찬성”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제5차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평가 중단을 발표했다. 관련 예산이 편성되지 않았기 때문인데, 향후 재개 여부도 불투명해 일찌감치 예비문화도시로 지정됐던 홍성군은 난감한 상황에 처해졌다.
이에 김 지사는 “전체적으로 올해 연말, 예산이 정리되면 문화도시 사업뿐 아니라 국가예산에 반영되지 못한 다른 사업들도 도와 군이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을 추진할 것”이라며 “어떻게 대응할지 홍성군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의 재정운영 방식을 비교했다.
김 지사는 “문화도시 심사 중단은 윤석열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 때문이다. 문재인 정권 시절, 부채가 많이 늘어나 젊은 세대에 재정부담을 크게 안겨줄 심각한 상황”이라며 “기본적으로 너무 짧은 시간 내 방만한 재정운영을 했다는 건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정부에는 “분명한 건 ‘포퓰리즘’ 정책으로 가지 않는 다는 것”이라며 “선거에 도움이 안될지라도 국가 미래를 위해 올바르게 가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서해선-KTX 직결 사업’ 예타 대상 선정에 ‘홍성재래시장’ 활성화 주문
홍성군이 추진하고 있는 ‘홍주읍성’ 복원 사업에 문제가 된 ‘KT 이전’에는 “KT가 비용이 많이 드니 이전을 꺼려하고 있다”며 “KT사장을 만났고, 도 차원에서 확실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또 최근 기재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서해선-KTX 직결 사업’ 통과에 대비한 ‘홍성재래시장’ 활성화를 주문했다.
김 지사는 “해당 사업이 최종 통과되면 서울에서 홍성 진입이 한 시간도 안걸린다. 서울사람들도 홍성재래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해야 한다”며 “내포를 중심으로 홍성, 예산이 하나의 생활권을 만들어 수도권 사람들과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언론인 간담회'가 끝난 뒤 '군민과의 대화'에서 다양한 민원을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