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드래→백제문화단지’ 대백제전 부여 개최 장소 변경 확정
수해 피해로 구드래 일원, 남은 기간 복구 불가 판단 백제문화단지서 2010년 대백제전 치룬 경험 있어
2023-08-02 김다소미 기자
[부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오는 9월 23일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서 개최되는 백제문화제가 ‘대백제전’으로 확대 개최되는 가운데 부여 개최 장소가 ‘백제문화단지’로 변경됐다.
집중호우로 인해 매년 열렸던 구드래 일대가 금강물이 불어나 침수되면서 조형물이 완파되고 완충초(잔디)가 회생 불능한 상황에서 남은 기간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반면 공주시 개최 장소였던 미르섬도 일부 유실됐지만 복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변동없이 추진된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2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3 대백제전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하며 2010년 대백제전 당시 ‘백제문화단지’에서 개최됐던 점을 언급, 유력하게 검토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기존 구드래보다 시내권과 다소 떨어져 있다는 단점이 있어 메인 행사는 백제문화단지에서 열리지만 일부 프로그램은 부소산성, 정림사지 등 읍내에 위치한 유적지 등에서 분리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백제문화단지 인근에는 롯데아울렛과 리조트 및 골프장, 한국전통문화대학교가 위치해 있다.
지난 2010년 ‘백제문화단지’에서 열렸던 ‘대백제전’은 370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외국인 관광객도 20만 명에 달했다.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직접 부여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는 등 역사성과 국제성을 인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