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연이틀 충청행 “수해 지역 특별재난지역 약속”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공주·부여 이어 충북 오송 잇따라 방문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 청양·공주·부여 돌며 ‘복구지원’ 약속 尹, 귀국 이후 중대본 회의..경북 산사태 현장·이재민 시설 찾아
[류재민·김다소미 기자] 여야 지도부가 연이틀 폭우 피해를 입은 충청권을 방문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충남 공주와 부여를 거쳐 충북 오송을,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청양과 공주, 부여 등지를 돌며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약속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충북 괴산군과 오송 지하차도 현장을 찾아 상황을 보고 받고 정부의 총력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공주·부여·청양)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기현 대표는 반드시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관철되도록 하겠다고 굳게 약속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장 방문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계속된 극한 폭우로 커다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국민의 안전에 대한 국가의 책임과 정치권의 의무는 무한대”라며 “기후변화로 인해 과거와 다른 패턴으로 발생하는 천재지변에 대해서는 법과 제도를 재정비하겠다”고 전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부여 집중호우 피해지역을 방문해 “일상으로 회복이 가능한 수준으로 보상하는 게 중요하다. 특별재난지역 선포해 피해를 적절하게 보상할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홍수 피해를 예방하고 줄이기 위한 배수 펌프나 하수시설 등을 갖추는 것도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공주를 방문해서는 “농작물, 가축 피해와 별도로 전파나 반파된 가옥, 가재도구 피해까지 세세하게 챙겨서 주민께 최대한 보상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에는 장철민(대전 동구)·이정문(충남 천안병) 등 충청권 의원과 복기왕 충남도당위원장, 박수현 공주·부여·청양 지역위원장 등이 동행했다.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경북 산사태 현장을 둘러본 뒤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을 찾아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피해지역 방문에 앞서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순방 일정 중에 실시간으로 호우 피해 상황과 대응 조치를 보고받았고,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현지에서 화상 회의와 유선 지시를 통해서 총력 대응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금의 상황을 모두 엄중하게 인식하고 군경을 포함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야 된다”며 “특히 구조가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장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복구 작업과 재난 피해에 대한 지원 역시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하고,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해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