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충북 수해 현장 방문 ‘민심 달래기’

윤재옥 국힘 원내대표, 충북 괴산 하문교 일대 방문 이재명 민주당 대표, 충북 궁평 지하차도 현장 찾아 이재민 위로, 응급 복구 및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대응’ 주문

2023-07-16     류재민 기자
여야 지도부는 16일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충북을 찾아 현장을 살핀 뒤 이재민을 위로했다. YTN 영상 재편집.

[류재민 기자]여야 지도부는 16일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충북을 찾아 현장을 살핀 뒤 이재민을 위로했다. 아울러 정부에 응급 복구 등 총력 대응을 주문하는 등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 30분 댐 범람으로 주민 수천 명이 긴급대피한 충북 괴산군 하문교 일대를 방문했다. 이어 주민들이 대피해 있는 경로당과 학교를 찾아 이재민을 위로한 뒤 빠른 복구를 당부했다. 

윤 원내대표는 송인헌 괴산군수로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에 “당연한 말”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또 “괴산댐을 앞으로 어떻게 안전하게 운영할지 고민하겠다”며 “퇴적물이 많이 쌓여 받을 수 있는 물이 적어졌다면, 증설하든지 정부 차원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오전 11시 김교흥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등과 함께 인명피해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궁평 제2지하차도 침수 현장을 찾아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피해와 구조활동 상황 등을 보고 받았다. 다만, 소방 당국 브리핑은 작업 방해를 이유로 받지 않은 채 통제선 밖에서 배수 작업을 지켜봤다. 

이곳 지하차도는 인근 미호천 제방 붕괴로 넘쳐흐른 물로 침수되면서 지금까지 9명(16일 오후 2시 40분 현재)이 숨진 채 발견됐고, 추가 실종자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참 안타까운 현장”이라며 “피해자들의 명복을 빌고, 애통해할 유가족에게도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 소방 당국이 나서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수습해 주기 바란다”며 “계속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전 대비도 최선을 다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현장 방문에 이어 충북 괴산군 오성중 대강당에 마련한 괴산댐 월류 이재민 대피소도 찾았다. 

한편 여야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를 위해 오는 17일 예정했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를 연기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