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원 '외자 유치' 이끈 박정현 군수, 비결은 "신속한 정보·맞춤형 제안"
군정 최초 단독으로 '해외자본' 유치 성과...지난해부터 본격 유치 타진 3개월 코트라 검증 걸쳐 기업 우수성 '확인'...이미 산단 내 건물 매입 완료 '투자유치담당관' 조직 신설해 전문성 확보 주력
[부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박정현 부여군수가 5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부여군 단독으로 은산2산업단지 내 중국 ‘항커(회장 CAOJI)’ 기업 유치를 이끌어 낸 과정을 밝혔다.
박 군수는 지난 4일 중국 항저우 현지를 방문해 2차전지 우량기업인 ‘항커’와 투자 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5년 동안 4만 9769.5㎡(15,055평) 부지에 총 3800만불(한화 500억 원) 직접 투자를 확정했다.
항커社, 리튬배터리 핵심 기술 보유...국내 SK온·LG에너지솔루션과도 ‘협력’
3개월 간 코트라 검증 걸쳐 ‘우량A등급’ 확인
부여 ‘투자유치담당’ 조직 신설...전문성 확보 주력, 본격 유치 타진
군에 따르면 항커 기업 유치는 지난해부터 논의된 사항으로, 항커는 당초 천안 외국인투자단지에 입주할 계획이었으나 건물조성과 생산설비 구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미 조성된 건물에 입주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 시기에 군은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 ‘투자유치담당(담당관 이희철)’ 조직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 확보에 주력해왔으며 항커의 한국 진출 정보를 입수해 본격적인 유치 타진에 돌입했다.
군은 은산2산업단지 내 A기업이 입주해 있던 공간을 항커 측에 제안했고 신속한 합의가 이뤄져 항커도 곧바로 매입 절차에 착수해 지난 3월 최종 등기 이전이 완료됐다.
박 군수는 "항커 기업은 이미 은산산단 내 기존 건물과 설비 등을 매입한 상태"라며 "이번 MOU는 이미 확정된 유치와 관련해 충남도와 부여군 차원의 행·재정적 지원과 항커의 투자 규모를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까지 해외기업 유치 경험이 없던 군의 상황을 언급하며 "해외기업이 투자이행요건을 갖추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사전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기업 정보 파악을 요청"했다며 "3개 월 간의 검증과정을 거쳐 ‘우량A등급’ 기업"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박 군수는 "이번 유치의 성과는 투자유치담당관실이 제 역할을 다한 것"이라며 "신설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발 빠른 정보 입수와 기업에 맞춤형으로 우리가 가진 환경을 제안해 이뤄진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