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인사시스템, 올해 하반기부터 '확' 바뀐다

승진자 30% ‘성과주의’ 발탁 승진 적용 발탁 승진자 검증 시 노조 의견 반영키로

2023-06-08     안성원 기자
강관식 충남도 인사담당관이 8일 오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발탁승진 비율을 확대한 개선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안성원 기자.

[안성원 기자] 충남도가 성과 위주 조직 운영을 위해 발탁승진 시스템을 대폭 확대 적용키로 했다. 또 발탁승진 신청자 공개검증에는 공무원노동조합 의견도 수렴키로 해 주목된다.

강관식 인사담당관은 8일 오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개선안을 설명했다.

이번 개선안은 김태흠 지사가 지난 2월 상반기 정기인사 때 발탁승진 비율 확대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따른 대안 차원으로 마련됐다. 개선안 가운데 주목한만한 부분은 발탁승진 신청 가능 인원을 대폭 확대한 것이다. 

기존에는 직렬별로 승진 예정 인원을 정한 후 승진인원의 30% 내에서 발탁승진 선발인원을 정했다. 이렇다 보니 승진인원이 3명 이하인 직렬은 신청조차 할 수 없었다. 도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직렬과 무관하게 직급별 총 인원이 4명 이상이면 누구나 발탁 신청이 가능토록 했다.

이에 따라 4급 승진 시 복수직위(행정+기술)로 지정된 직위에는 모든 5급 직렬에서 발탁승진이 가능해졌다. 

선발 방식도 개선했다. 기존에는 실국장 추천을 받아 인사부서 검토 인사위원회에서 승진자를 결정하는 절차로 능력 검증이 다소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도는 발탁승진 신청자 공개검증 시 노조 의견을 수렴하도록 검증 시스템을 강화하고, 실국장 토론회를 통해 발탁승진 신청자 우선순위를 결정, 이후 인사위원회에서 승진자를 정하는 순서로 시스템을 보완했다. 

강관식 인사담당관은 “발탁승진 신청서를 낸 모든 분들에 대한 의견을 내부 행정포털과 이메일을 통해 들을 예정”이라며 “이번 개선안의 발탁승진 비율은 30% 내외지만, 실제 4급 승진인사 시 발탁승진의 비율은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탁승진 신청 대상자의 우대 범위도 민선8기 공약·역점과제를 추진하는 사업부서 업무 우수자와 저출산·고령화 극복을 위한 다자녀 출산 및 양육자를 포함시켰다. 이번 개선안은 올해 하반기 정기인사부터 도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