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고향 예산 야심작 '부자 농민 프로젝트' 통할까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유치 협약’서 6차 산단 조성 지원 밝혀 "군과 도, 대한민국 농수산 종사 지역 모두 부자 되도록"
[유솔아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11일 “농민을 부자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고향 충남 예산군에서 ‘6차 산업화단지’ 조성을 지원, 농업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백 대표는 충남도청 상황실서 열린 ‘그린바이오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한 벤처 캠퍼스 유치 업무협약식’ 인사말을 통해 “이번 협약은 지역 농산물을 활성화하는 방법 중 물품 포장·유통 연구를 통해 ‘농민이 부자가 되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소비자가 쓰기 편한 단위로, 사고 싶게끔 포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더본코리아는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접점을 가진 기업으로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민국 농수산업 종사지역 부자 되도록 노력”
백 대표는 특히 “좁게는 군(郡)과 도(道), 넓게는 대한민국 전체의 농업과 수산업 등 1차 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지역이 부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의 이 같은 목표는 농산물 생산과 가공, 유통과 서비스업을 결합시키는 ‘6차 산업’을 통해,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을 이끌겠다는 의미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와 관련해 “현재 농산품 생산과 유통, 마케팅 등이 따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들이 하나로 모여야 시너지 효과가 난다. 그런 기능을 발전시켜 농업인들이 부자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지난달 예산군을 ‘농생명 그린바이오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스마트팜과 그린바이오, 6차 산업화단지를 통해 미래경쟁력을 갖춘 농업 선도모델로 육성시키는 것이 골자다.
이중 6차 산업화단지에는 물류시설과 저온저장고, 유통시설, 생산·가공공장, 스마트팜 장비 실증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예산시장 궁극적 목표는 지역소멸 대응 목적”
백 대표는 최근 전국적 인기를 끌고 있는 예산시장의 궁극적 목표와 향후 나아갈 방향도 설명했다.
그는 “인구 감소는 어느 지자체나 겪고 있는 문제”라며 “예산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소멸 위기를 맞은 다른 지역이 이를 따라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시장 활성화를 통해 관광객과 이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주민이 동시에 증가한다”며 “이와 함께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상품도 늘고, 다른 지역도 이 같이 하다보면 결국 지방인구가 증가할 것”이라고도 했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예산시장 정비를 마친 지난 4월 한 달 간 23만 명이 다녀갔다”며 “백 대표가 (군이)작은 농업군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찾아올 수 있는 활력소를 줬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충남도와 예산군, 더본코리아는 이날 ‘그린바이오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한 벤처 캠퍼스 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 기관은 그린바이오 산업 집적지 육성에 협력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