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방문한 김태흠 ‘백제문화제·공주보·공주KTX역’ 현안 점검
김 지사 "한일관계, 대백제전 일본인 참여 유도로 화답" 공주 '인구감소' 심각한 원인으로 '세종시' 지목... 반면 "세종 장점 활용해야" 논란의 '공주보 담수'... 농업용수 해결 위해 당연
[공주=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27일 민선 8기 시·군 순방 세 번째로 공주시(시장 최원철)를 찾아 지역 현안과 관련해 다양한 견해를 내놨다.
공주고 출신으로 공주시와의 인연을 강조한 김 지사는 "도 재정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더 열악한 환경인 시·군을 위해 도울 길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운명공동체 ‘공주·부여’...‘백제문화제, 국가정원, 한옥1000채’ 상생 물꼬 틀까
김 지사 “한일관계, 대백제전 일본인 참여 유도로 화답해야”
김 지사는 앞서 25일 방문했던 부여군(군수 박정현)에서 백제고도의 정체성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한옥1000채 조성’과 박 군수의 대표 공약인 ‘백마강생태 국가정원’의 규모 확대 및 유관기관과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다.
백제문화권인 공주시와 부여군이 같은 정책을 따로 추진하고 있는데에 따른 중복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양 시·군이 모두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김 지사의 역할이 중요해 보인다.
김 지사는 양 시·군에 모두 한옥1000채 조성을 약속한 반면, 공주 방문자리에선 국가정원 조성과 관련, 앞선 부여 방문때와 다른 분위기를 보였다.
김 지사는 “충남에서만 공주, 부여, 청양, 아산이 국가정원 조성에 나섰다. 난립의 우려도 크지만 충남에는 국가정원이 한 곳도 없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부여군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규모 확대’를 제안했던 것과 사뭇 대비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또 일본 방문 계획을 밝히고 올해 열리는 대백제전과 관련해 “구마모토, 나라현, 스즈오카 등이 백제 문물이 전해졌던 곳이다. 일본 현지 여행사들을 통해 ‘백제문화’라는 아이템으로 관광상품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 기시다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일본과의) 외교, 안보 등 여러 측면에서 대통령이 일본에 외교 정상화 카드를 내놓으셨는데 비판 목소리가 많다”며 “이런 상황속에서 일본인들이 대백제전에 참여를 많이 하게 하는게 화답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공주 ‘인구감소’ 심각...‘블랙홀’ 세종 장점 활용해야
세종KTX역 신설에 공주KTX 위협...“공주역 인근 개발에 더 힘써야”
김 지사는 전국적 문제로 대두되는 ‘인구감소’와 관련해서도 “세종이 블랙홀처럼 빨아들이지 않으면 공주인구가 다른데에 비해 이렇게 빠른 속도로 감소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세종에 공주시가 일부 편입되면서 (나타난 문제)”라고 했다.
다만 “반대로 생각해야 한다. 세종이 앞으로 행정수도로서 대통령제2집무실과 국회의사당 이전이 완료되면 미래지향적으로 봤을 때 공주가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또 공주KTX역이 유령역사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세종KTX역까지 신설되려는 움직임에 대해 “공주역은 세종역 신설 이전부터 어려웠다. 세종역이 생긴다고 더 크게 어려워 지진 않을 것”이라며 “공주역사 인근을 어떻게 더 채울 지에 대한 복안 먼저 마련되는게 순서”라고 했다.
김 지사는 '공주보 담수'에 대해선 지역구 국회의원인 정진석 의원과 뜻을 같이한다고 밝히며 "농업용수 해결을 위해 당연히 담수를 해야한다. (담수로) 수질오염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