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대통령 공약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 탈락

방사청 ‘경북 구미’ 대상지 선정 발표 도 "당위성 보완해 내년에 재도전" 尹 대통령 충남 공약 포함..공약파기 우려도

2023-04-07     유솔아 기자
충남도가 방위사업청 주관 ‘방산혁신클러스터 조성 사업’ 공모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자료사진.

[유솔아 기자] 충남도가 방위사업청(방사청) 주관 ‘방산혁신클러스터 조성 사업’ 공모에서 올해 탈락했다.

방사청이 오는 2026년까지 매년 지방자치단체 1곳을 선정해 사업을 확대하는 만큼, 도는 추후 공모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다만 해당 사업이 윤석열 대통령 충남 공약 중 하나인 ‘국방산업클러스터 조성’ 세부과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약 파기’ 우려도 나오고 있다.

7일 방사청에 따르면 지난 6일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지로 ‘경북 구미’를 선정·발표했다. 

‘방산혁신클러스터 조성’은 방산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대학이 힘을 합쳐 지역·산업별 방위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5년간 국비 245억 원이 투입된다. 

앞서 도는 공모 대상지로 국방벤처센터가 있는 논산시를 택했다. 오는 2027년까지 준공되는 논산 국방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해 국방산업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었다. 

도는 선정을 위해 ‘드론봇 산업 육성계획’ 등 신산업 전략을 마련했고, 대전시와 초광역권 국방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계획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충남도의회는 윤기형 의원(국민의힘·논산1)이 대표 발의한 ‘충남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 유치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논산시는 주민공감대 형성을 위해 서명운동과 토론회를 전개했다. 

일각에선 대통령 지역공약 이행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는 지난해 도를 방문해 ‘스마트 국방산업 기반 조성(방산혁신클러스터)’을 약속했다. 

이어 도는 지난 2월 지역공약 지원 간담회 차 도를 방문한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이를 재차 건의했지만, 결과적으로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

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대통령 공약임에도 불구하고 공모로 전환된 부분에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방산혁신클러스터가 대통령 공약인 국방산업클러스터 조성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만큼, 당위성과 보완점을 모색해 내년에 다시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