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해양자원 상용화···피트 활용 기능성화장품 개발

해양치유센터 성공적 운영 콘텐츠 확보

2023-04-04     최종암 기자
가세로 태안군수(가운데)가 피트원료 상용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태안군 제공.
피트를 활용해 상용화된 제품들. 태안군 제공.

[태안=최종암 기자] 내년도 해양치유센터 건립을 앞두고 있는 태안군이 지역 해양자원의 상용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피트를 원료로 한 상용품 4종(쿨링패치, 바디스크럽, 버블필링패드, 세럼)과 시제품 3종(비누, 클레이팩, 입욕제·족욕제) 등 제품개발에 성공했다.

군은 3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태안군 해양치유자원 상용화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역고 그동안의 성과(제품개발, 특허출원 등)를 공유했다.

쿨링패치 등 상용품은 태안 피트의 유효성분인 풀빅산 등을 추출하고 중금속을 제거할 수 있는 추출 원천기술을 이용해 개발했다. 매장된 피트를 채굴해 추출 원천기술을 확보한 성과는 태안군이 전국 최초다.

군은 풀빅산 추출원천기술과 피트함유 신제품에 대한 지식재산권(특허) 확보, 지리적 표시 및 증명표장 출원 등을 통해 기술력을 선점했다.

피트의 유효성분을 투트랙(파우더·액상) 방식으로 추출하고 이중기능성 화장품을 추가 개발한 성과는 태안군이 전국 최고 해양치유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실력을 확고히 입증했다는 평가다.

군은 앞으로도 피트를 비롯해 소금, 머드 등 태안의 해양자원에 대한 연구를 지속 추진, 내년 남면 달산포 일원에 개관 예정인 해양치유센터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양질의 콘텐츠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피트(peat)는 식물이 일만 년 이상 부식해 생성되는 천연 유기물로, 근골격계 질환 완화 등 생리활성 기능이 뛰어나 독일과 헝가리 등 유럽에서는 오랜 기간 대체 의약제로 사용돼 왔다.

피트에는 환경오염이 존재하지 않던 과거의 깨끗하고 다양한 식물들이 수천년 세월을 거쳐 퇴적돼 바이오미네랄, 미량원소, 비타민, 아미노산, 지방산, 식물호르몬이 사람의 피부에 흡수되기 용이한 분자구조로 농축돼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8년 태안에서 전국 최초로 피트가 발굴돼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가세로 군수는 “지난달 직접 프랑스를 방문해 해양치유 기업 ‘레 테름 마랭 드 생말로’와 업무협약을 맺은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 태안군을 전국 최고의 해양치유도시로 만들고자 한다”며 “태안해양치유센터를 통해 해양레저와 휴양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상품들을 접할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