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스마트팜’ 해외수출 선점 나선다

군, 국내 최대 '스마트팜' 보유 도시...기술력 인정 받아 박정현 군수, 농산물 해외수출 전초기지 구축, 중앙정부 지원 필요성 강조 우듬지팜 UAE와 수출 협약 후 코스닥 상장 앞둬...우량 기업 신호탄 ‘스마트 농업지역 지정’으로 대규모 원예 특화 단지 성장 가능성↑

2023-02-17     김다소미 기자
박정현 부여군수가 16일 오후 우듬지팜을 방문한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을 만나 농업 현안을 건의했다. 김다소미 기자. 

[부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국내 최대 규모 ‘스마트팜’을 육성한 부여군이 해외수출 전초기지 구축에 나선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16일 부여 스마트팜 기업 ‘우듬지팜’을 방문한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에게 ‘K-부여 굿뜨래 농산물’ 수출을 전담할 해외기지 건립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박 군수는 이 자리에서 우즈베키스탄 나망간주로부터 군의 스마트팜 기술 수출을 위해 ‘농지 500ha 49년 무상임대’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받았음에도, 지자체 주도 대단위 해외진출 사례가 없다는 점과 각종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방안 강구를 건의했다.

더불어 최근 대통령 UAE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며 수출협약을 따낸 ‘우듬지팜(대표 강성민)’은 순방 직후 코스닥 상장에 출사표를 내고 우량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박 군수는 향토 기업의 성장을 돕는 동시에 자체 농산물 브랜드 ‘굿뜨래’ 해외진출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우듬지팜의 유리온실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정 장관, 박 군수, 강성민 우듬지팜 대표. 김다소미 기자. 

新한류 선진 농업 기술, 해외 기반 구축→주변국 진출 기대

지난해 12월 우즈베키스탄의 나망간주 농업 관계자들은 부여군 스마트팜 및 과학농업 현장을 견학했다. 올해 1월 군은 나망간주를 방문하고 스마트팜 합자, 농지 무상대여, 과학농업 건설팅, 농업 연수생 파견 등을 이끌어냈다.

오는 5월 박정현 군수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TF팀을 구성하고 나망간주와 MOU를 체결하기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박 군수는 “농산물 해외수출 전초기지 구축을 위해 첫 발을 뗀 셈이다. 하지만 인허가, 입지조건 등 정보가 부족하고 투자구축 재원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지자체 차원의 농산물 해외 수출의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소중한 제안은 향후 정책에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며 “지자체에서 정책적으로 해결하기 힘든 부분이나 업계의 어려움을 정부 지원을 통해 도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군, 규암면 합송리 일원 ‘스마트 농업지역 지정’ 건의

박 군수는 또 규암면 합송리 일원인 전국 최초의 스마트원예단지 지구를 ‘스마트 농업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스마트 농업지역’은 ICT기술을 결합한 스마트팜 육성을 위해 농식품부 장관이 지정, 고시 할 수 있으며 농업진흥구역에서의 행위 제한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다.

현재 전국에 총 120ha 규모로, 경북 상주시, 경남 밀양시, 전북 김제시, 전남 고흥군, 충북 괴산군이 스마트 농업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박 군수는 스마트원예단지 내 경쟁력 있는 6개 경영체가 입주해 있음을 부각시키며 향후 스마트팜 통합 지원센터 조정과 지역 농업대학과의 연계 활동 가능성을 피력했다.

한편 박 군수는 지난 7일 부여군을 방문한 김태흠 충남지사에게 '스마트팜 도시' 특화를 제안하고 충남형 스마트팜 사관학교 체계 구축을 건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