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김태흠, 국방산업 광역 클러스터 협력 ‘시동’

대전시-충남도 20일 업무협약, 공모사업 대응 충청권 국방 산업 메카 도약 기대, 경쟁력 확보

2023-02-08     황재돈·한지혜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왼쪽)과 김태흠 충남지사(오른쪽). 자료사진. 

[황재돈·한지혜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국방산업 광역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손을 맞잡는다. 충청권을 대한민국 국방 산업 메카로 만들겠다는 공동 목표를 수립하고, 본격적인 협력에 나선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오는 20일 국방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정부 광역권 산업 클러스터 육성 기조에 발맞춰 전국 단위 경쟁력을 높이고, 중부권 국방 관련 산업을 연계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협약안에는 ▲국방 신산업 육성을 위한 공동 협력 ▲대전‧충남 국방산업 광역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상호 협력 ▲국방 및 방위산업단지 활용에 대한 상호 협력 ▲지역 첨단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성장에 대한 상호 협력 등의 책무가 담긴다.

대전시는 산·학·연·군 등 국방 관련 인프라가 집적된 장점을 살려 산업 육성 기반 마련에 매진해왔다. 지난해 6월에는 정부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에 선정됐고,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을 확정하는 성과도 얻었다.

안산 첨단국방융합클러스터(안산첨단산단) 조성 사업은 국토교통부 산단 지정 고시 1년 8개월 여 만에 ‘그린벨트 해제’ 관문에 도달했다. 방사청은 오는 2027년까지 정부대전청사 유휴부지에 청사 신축을 완료하고, 완전 이전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다음달 6일까지 접수하는 2023 방사청 방산혁신클러스터 신규 공모에 도전한다. 충남은 논산과 계룡, 금산 등에 3군 본부와 육군훈련소, 국방대학교 등이 위치해 있어 국방산업 메카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통령 지역공약인 육군사관학교(육사) 이전 사업은 지난해 11월 토론회가 무산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이전 당위성이 힘을 얻으면서 국민적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

대전시 국방산업추진단 관계자는 “대전이 지난해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에 먼저 선정된 만큼, 올해 공모에 도전하는 충남도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충청권 지자체가 힘을 모아 산업 육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올해 국방산업 육성 관련 최대 현안은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 선정”이라며 “지역의 충분한 인프라를 이점으로 인근 대전과 협력하고, 시너지를 내면서 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