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제2외곽도로 연결” 보령-대전고속道 ‘새 국면’

윤 대통령 공약과 연계..거리 단축 통한 ‘비용 절감’ 기대 보령-대전고속도, 충남도 건설교통 10대 과제 선정

2023-01-21     황재돈 기자
충청권 4개 시·도가 대통령 지역공약인 ‘보령-대전고속도로’와 ‘충청권 제2순환도로’를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지역 SOC 현안 사업은 새 국면을 맞았다. 특히 이 사업은 올해 충남도 건설교통 10대 주요 과제에도 포함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거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황재돈 기자.

[황재돈 기자] 충청권 4개 시·도가 대통령 지역공약인 ‘보령-대전고속도로’와 ‘충청권 제2순환도로’를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지역 SOC 현안 사업은 새 국면을 맞았다.

특히 이 사업은 올해 충남도 건설교통 10대 주요 과제에도 포함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거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홍순광 충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지난 1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 건설·교통 분야 10대 주요 과제를 발표했다. 홍 국장은 “새로운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국가계획에 반영하는 것은 물론, 민간 투자사업을 확대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보령-대전고속도로와 충청권 제2외곽순환도로를 연결하는 가칭 ‘충청권 순환 서해고속도로’는 충청권 4개 시·도와 함께 T/F팀을 구성해 추진 방안을 논의·협력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충청권 순환 서해고속도로..대통령 공약 실행, 비용 절감


보령-대전고속도로와 충청권 제2외곽순환도로 위치도. 충남도 제공.

당초 ‘대전-보령고속도로’ 건설은 서해안고속도로 대천IC에서 호남고속도로 지선 서대전JC 인근과 연결하는 방안이 논의돼 왔다. 민선 8기 들어선 보령에서 대전까지 직선거리 65km를 30분 안팎으로 주파할 수 있도록 소위 ‘한국판 아우토반(Autobahn)’을 롤모델 삼아 사업을 구상 중이다.

이런 계획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 대전 공약인 ‘충청권 제2외곽 순환고속도로' 건설과 연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 경우 거리 단축으로 인한 건설비용 감소와 대통령 지역공약을 묶어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충남도는 도정과제에서 ‘충청권 순환 서해안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상대적으로 우선순위에 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홍 국장이 민자고속도로 부분을 보고하면서 ‘충청권 순환 서해안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내포~천안’, ‘당진~광명’, ‘공주~천안’ 간 민자고속도로보다 먼저 언급했고, 김 지사 또한 많은 관심을 보였기 때문.

충청권 공감대 형성..메가시티와 맞물린 추진 동력
‘국가계획 수정+민자+예타 면제’ 다각적 방안 검토


집권여당 출신 충청권 광역단체장들 역시 해당 사업에 긍정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는 대통령 지역공약 실행은 물론, 충청권 메가시티 건설과 맞물려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도 풀이된다.

김태흠 지사는 “충청권 순환 서해안고속도로는 대전과 세종, 청주를 순환하는 고속도로와 연결하는 사업”이라며 “해당 시·도 모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민간 업체를 만나 이런 부분을 설명하고 그림을 그려 나가야 한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같은 주문은 민자고속도로를 통해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가 숨겨졌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해 국내 대형건설사 임원진과 만나 해당 고속도로 건설을 논의하는 등 강한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또 지난해 11월과 올 1월 국토부와 가진 두 차례의 협력회의에서 보령-대전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위한 국가계획 수정과 민자고속도로 건설 지원, 예타 면제사업 선정을 요청하는 등 다각적 방안을 구상 중이다.

충남도 2023년 건설교통 10대 주요과제 그래프. 충남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