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아산시 시·도의원, ‘공공기관 이전 반대’ 서명부 전달 

충남도 이필영 행정부지사 방문…온·오프라인 서명 3020건 제출

2023-01-18     안성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아산지역 시·도의원들은 17일 아산 소재 충남도 산하 공공기관 4곳의 내포 이전을 반대하는 서명부를 충남도에 전달했다. 민주당측 제공.

[아산=안성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아산지역 시·도의원들은 17일 아산 소재 충남도 산하 공공기관 4곳의 내포 이전을 반대하는 서명부를 충남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충남도청에서 이필영 행정부지사를 만나 아산시민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서명 3020건을 제출했다. 

이 서명은 충남도가 공공기관 경영효율화를 명분으로 추진 중인 아산 공공기관 4곳의 내포 이전 계획에 반대하고, 공공기관의 아산 존치를 원하는 시민들의 의견을 담고 있다. 

이들은 “금일 전달한 서명부는 공공기관 이전에 반대하는 아산시민이 보여주는 의지의 첫발이자 시작점”이라며 “아직 공공기관 이전 소식을 모르는 시민들께 최대한 알리고 더 많은 시민들이 서명에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날(16일) 배포된 국민의힘 도의회 원내대표의 성명서와 관련해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한 문제 제기는 철저히 용역 결과에 근거했다”며 “국민의힘 주장처럼 거짓 선동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 경제·산업과 관련된 이슈에도 방관자적 입장을 취한 아산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의 태도를 강력히 비판했다. 

이들은 “MB 정부가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기업들이 아산으로 오지 않기 시작했다”며 “당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아산 지역구 의원들이 아산을 대변하지 않고 방치했던 침묵의 의미를 이제야 알겠다”고 항변했다.

이어 “경제진흥원과 신용보증재단 본사 주소지가 내포로 이전되고 본사 직원 절반 이상이 내포로 출근하게 되며, 충남의 과학기술 정책의 컨트롤타워인 과학기술진흥원의 경우 충남연구원으로 통합된 후  내포로 옮겨 간다”면서 “이들 직원들이 내포로 이동하는 것이 혹여 아산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민선 8기 충남도는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추진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용역은 현재 아산에 위치한 충남경제진흥원과 신용보증재단 본점, 과학기술진흥원, 정보문화산업진흥원을 내포로 이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민주당 아산 지역 시·도의원은 지난 12일부터 아산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공공기관 내포 이전 반대’ 천막농성을 진행 중이며, 16일부터 아산 지역 곳곳에서 1인 피켓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