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귀 아산시장 “민주당, 충남도 공공기관 이전 정치 선동”

긴급 기자회견 열어 입장 표명..“내포 이전 대상, 4곳 아닌 2곳” 경제진흥원 본원 수준 본부, 신용보증재단 아산 잔류 건의키로

2023-01-17     안성원 기자
박경귀 아산시장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충남도 산하 공공기관 이전 문제에 대해 17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이 사실을 왜곡하며 정치적으로 여론을 선동한다”고 비판했다. 

[아산=안성원 기자] 박경귀 아산시장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충남도 산하 공공기관 이전 문제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사실을 왜곡하며 정치적으로 여론을 선동한다”고 비판했다. (본보 16일 아산시, 충남도 공공기관 이전 반발 여론 ‘확산’ 등 보도)

박 시장은 17일 오후 시청에서 ‘충남도 공공기관 통폐합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충남도의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추진방안 연구용역’에 따라 아산에 위치한 4개 기관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한다고 했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박 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발표한 도의 용역 결과 아산에 위치한 경제진흥원, 신용보증재단, 정보문화산업진흥원, 과학기술진흥원 등 4개 기관의 내포 이전 계획이 도출됐다.

그러나 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천안에 본원이 있고, 과학기술진흥원은 천안 불당동 지식산업센터 내 이전이 확정된 상태였기 때문에, 아산 소재 공공기관이라고 볼 수 없다는 반론이다. 

박 시장은 “도는 경제진흥원과 신용보증재단의 본점은 내포로 이전하고, 지점은 아산에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아산시는 경제진흥원에 대해 본원 수준의 본부 설치를, 신용보증재단은 아산 잔류를 정식으로 건의했다”고 말했다. 

“경제진흥원과 신용보증재단은 이용자 대부분이 아산과 천안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인 만큼, 불편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이는 충남도와 대화를 통해 언제든지 풀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사정이 이런데, 아산시 민주당은 아산시가 대응하지 못해 마치 4개 공공기관이 모두 내포로 이전하는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며 여론을 선동하고 있다”며 “정치적 의도만을 갖고 시민들의 반목과 갈등을 부추기는 행태를 벌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또 “충남도정과 아산시정은 12년 동안 민주당의 그늘 아래 공공기관을 방만 경영한 폐단을 깨고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뼈를 깎는 쇄신을 시작했다”며 “민주당은 자성은커녕 정치공세와 정략적으로 오도하고 아산시장을 몰아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그동안 민주당 의원들의 정치적 공세를 어느 정도는 인내했지만, 단순 천막농성뿐 아니라 SNS와 의원 개개인이 시민들에게 직접 전파하는 모습에 명절 때 시민들의 우려가 커질 것 같아 사실을 바로잡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