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서대전역 위축, 전 정권 때문” 호남책임론

'SRT 서대전역 패싱'에 반론...“일부 노선 조정일 뿐” 주장 화살 돌려 민주당에 공세 “호남정치권이 정책적 고려해야”

2023-01-16     김재중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16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대전시 제공.

[김재중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최근 일고 있는 ‘SRT 서대전역 배제 논란’과 관련해 “서대전역이 위축된 것은 전 정권 때문”이라며 “호남 정치권(민주당)이 정책적인 고려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1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SRT 노선에 대한 일부 조정이지 ‘대전 패싱’은 아니다”라며 “현재 운행 중인 SRT 노선을 일부 조정하는 것을 ‘패싱’으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출장에서 돌아와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에게 물어보니, SRT 추가투입 계획이 아니라 영·호남 노선에 대한 조정이었다”며 “2027년에 SRT 14편을 추가 투입할 계획인데, 대전에 대한 고려를 하겠다고 철도국장과 상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대전역 구간 호남선 직선화 사업을 서두르겠다는 설명도 이어갔다.

이번 논란 이후 ‘윤석열 정부 대전 패싱’을 주장하며 일각에서 이 시장의 정치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것과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을 억지로 붙이는 것”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이후, 화살을 호남과 민주당, 전 정권에 돌렸다. 그는 “서대전역이 위축된 것은 호남이 서대전역을 거치지 않고 수도권으로 빨리 가는 노선을 해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라며 “대전과 호남의 교류가 축소되면서 결국 호남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호남 책임론’을 주장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호남지역이 주로 민주당이니까 대전과 호남의 교류를 긴밀히 하려면 호남정치권이 상당히 정책적인 고려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