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계묘년 새해 첫 일성 “충남도민 숙원 사업 해결”
공공기관 우선 이전, 성환 종축장 개발, 국비 10조원 확보 등 목표 설정
[황재돈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의 계묘년(癸卯年) 새해 첫 일성은 ‘도민 숙원사업 해결’이었다. 김 지사는 2일 도청 프레스센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도민의 오랜 염원을 빠르고 강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표 사업으로는 ‘공공기관 우선 이전’과 ‘성환 종축장 부지 개발’, ‘국비 10조원 확보’ 등을 꼽았다.
김 지사는 먼저 “올해 윤석열 정부에서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한 로드맵이 나올 것”이라며 “충남도는 대통령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토교통부에 입장을 전달한 상황이다. 로드맵에 따라 준비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충남은 혁신도시 지정이 가장 늦었다. 기존 혁신도시는 7~8개 공공기관이 이전했기 때문에 충남에게 우선권을 주고, 나머지를 갖고 배정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은 1차 공공기관 이전 때 혜택을 보지 못한 만큼, 2차 공공기관 이전에서는 기관 우선 선택권을 받는 소위 ‘드래프트제’ 도입을 재차 강조한 발언으로 읽힌다.
성환 종축장 국가산단 개발과 관련해선 “이곳에 국가산단을 조성해 첨단산업시설을 유치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며 “국가산단으로 가게 되면 인프라 구축 등에서 지원 받는 유리한 점도 있지만, 글로벌 대기업에게 (부지를) 통째로 주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가산단 내 일부를 산단과 주거시설을 만드는 것보다, 전체를 국가산단으로 만들고, 배후에 천안아산이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길 원한다”며 “국가에서 충남도에 위임한다면 127만평 전체를 산단부지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국비확보 목표액은 올해 대비 1조원이 증가한 10조원으로 설정했다. 올해 정부의 긴축 재정 속에서도 9조원 시대를 열었다는 자신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취임 초 정부 예산안의 눈코입이 그려진 상황이라 어려움은 있었지만, 나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며 “예산 전문가인 정무부지사의 노하우를 직원들이 전수받아 방법을 찾고, 연초부터 예산확보를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면 국비 10조원 시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올 한해 도민들께서 희망을 갖고 사셨으면 좋겠다. 도민의 희망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도정 과제에서 성과물을 내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충남보훈관 충혼탑 참배와 문예회관 시무식을 갖고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