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한밭대 통합 논의 본격화..."최고 명문 국립대로"

28일 오후 통합 논의 시작 공식 선포 (가칭) 대학 통합 공동추진위원회 구성 예정

2022-12-28     이미선 기자
충남대 이진숙 총장과 한밭대 오용준 총장이 28일 대학통합 논의 공동 선포식을 열고 선언문에 서명했다. 이미선 기자.

[이미선 기자] 충남대학교와 한밭대학교가 본격적으로 통합 논의를 시작한다.  

충남대와 한밭대는 28일 오후 유성구 호텔 오노마에서 공동 선포식을 열고 두 대학의 통합 논의 시작을 대내외적으로 공식화 했다. 

앞으로 두 대학은 '(가칭) 대학 통합 공동추진위원회' 구성을 통해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이 반영된 최적의 통합(안)을 만들고 이후 민주적인 절차를 걸쳐 통합에 대한 찬반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선포식에서 이진숙 충남대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우수 인재 수도권 유출로 국립대 위상이 약화되는 현실 속에서 '대학 간 통합'은 이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며 구체적인 방법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용준 한밭대 총장도 "이번 통합 논의 시작은 대학의 체질을 혁신하고 시대를 앞서가는 미래형 국립대의 새로운 틀을 만들자는 결의"라며 "향후 국립대의 발전 모델이 될 비전과 실행 방안을 충실히 담아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두 총장은 통합에 관한 모든 절차는 투명하게 구성원과 지역민에게 공유하고 두 대학의 역량과 특성에 대한 존중과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통합 논의가 추진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충남대와 한밭대의 통합설은 올해 초부터 지역 사회를 뜨겁게 달궜으며, 그동안 두 대학은 각각 간담회, 설명회, 공청회, 연구용역 등을 통해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다. 이어 충남대는 지난 10월, 한밭대는 이달 중순, 학무회의와 대학평위원회의 심사·의결로 통합 논의를 결정했다. 

삼일회계법인이 수행한 '충남대학교 혁신방안 2차 연구용역'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두 대학의 통합 시 입학 정원은 5480여 명, 유사학과는 15개로 분석됐다. 유사학과의 계열별 입학정원 비율은 공학계열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고서는 두 대학의 통합 장점으로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 화학적 통합이 용이, 낮은 인적자원운용비용 비율로 경상비 절감 효과 등을 꼽았으며,  단점으로는 두 대학이 같은 대전 지역에 위치해 충청 지역으로 영향력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