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기인사 앞둔 김태흠 “청탁하면 불이익” 불호령

충남도 고위 간부공무원과 차담회서 입장 밝혀 "업무 전문성과 연관성 고려해 인사"

2022-12-20     황재돈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충남도 첫 정기인사를 앞두고 인사 청탁과 관련해 고위 공무원에게 불호령을 내렸다. 사진은 김 지사가 지난 19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는 모습. 황재돈 기자. 

[황재돈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충남도 첫 정기인사를 앞두고 인사 청탁 관련해 고위 공무원에게 불호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도 고위간부 등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19일 실국원장회의 전 고위 간부공무원과 차담회에서 “인사 청탁을 하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르면 다음 주 초 2022년 하반기 정기인사(4급 이상)를 앞둔 상황에서 인사 관련 청탁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지사는 취임 초 “6개월간 일하면서 공무원들 능력이나 도정을 함께 가려는 의지를 보이면서 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능력과 성과, 도정 철학이 맞는 인사를 발탁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지사는 또 지난 19일 실국원장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어느 부서는 관리형 식으로 가야하는 부분, 어떤 부서는 일을 만들어가고 도전적인 부분이 필요하다”며 “어떤 사람이 더 적합하고 맞느냐를 보고 인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 원칙은 업무 전문성과 연관성이 없는 사람을 쓰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인사 가이드라인을 밝히기도 했다.

도 핵심 관계자는 “정기인사를 앞두고 지사에게 인사 청탁 관련 전화가 많이 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이유에서 특권이나 반칙 없는 투명한 인사를 강조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