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보문산 2027년 ‘산림휴양단지’ 탈바꿈

1895억 원 투입, 휴양림·제2수목원 조성 개발 마스터플랜 내년 1~2월 중 발표 예정

2022-12-15     한지혜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1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보문산 산림휴양단지 조성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한지혜 기자] 대전 보문산에 오는 2027년까지 산림휴양단지가 조성된다. 논란이 되고 있는 케이블카, 전망대 등이 포함된 보문산 개발 마스터플랜은 내년 1~2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5일 오전 11시 대전시청 2층에서 브리핑을 열고, 보문산 권역 산림휴양단지 조성 계획을 밝혔다.

현재 치유의 숲, 보문산 행복숲길, 목재문화체험장이 조성된 보문산 권역에는 향후 목달동, 무수동에 각각 휴양림이 건립될 예정이다. 호동공원 일원에는 제2수목원도 신규 조성된다.

조성면적은 기존 치유의 숲 등 151ha(46만 평)을 포함해 ▲목달동 자연휴양림 319ha(97만 평) ▲무수동 자연휴양림 30ha(9만 평) ▲대전 제2수목원 146ha(44만 평) 등 총 646ha(196만 평) 규모다.

목달동 자연휴양림은 태아부터 노년까지 이용 가능한 태교의 숲, 산림레포츠시설, 편백산림욕장 등 생애주기별 산림체험시설이 조성된다. 무수동 자연휴양림은 뿌리공원, 오월드와 연계해 머물다 갈 수 있는 산림휴양시설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체류형 산림휴양시설'을 목표로 나무들 사이에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트리하우스, 숲과 하나가 된 숲속의 집, 산림문화휴양관 등도 들어선다. 휴양림 조성에는 총 995억 원이 소요된다.

자연형 수목원 조성, 국비 확보 관건 

호동공원 일원에 조성되는 제2수목원은 900억 원이 투입된다. 제2수목원에는 분야별 전시원, 증식‧전시온실, 종자저장고, 연구실, 양묘장, 생태관찰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도심권 인공 수목원인 한밭수목원과 달리 보문산의 산림자원과 생태숲을 활용한 자연형 수목원으로 조성된다. 사업은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시는 보문산 권역 산림휴양단지 조성을 통해 시민과 역사를 같이 해온 대전의 명산 보문산을 친환경적으로 이용하는 동시에 원도심 지역에 부족한 생활권 공원·시민휴식·산림복지공간 확충,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재원 마련을 위해서는 공원녹지확충을 위한 녹지기금 적립 확대, 산림청, 환경부, 국토부 등 정부부처 국비 공모사업 발굴 등에 노력하기로 했다. 목표 국비 확보액은 300억 원이다. 

이장우 시장은 “그동안 대전의 상징인 보문산 개발과 관련해 많은 논란이 있었고, 어떻게 특화시키고 보전할지 다각적으로 검토했다”며 “워터파크, 곤돌라, 숙박시설 등이 포함된 보문산 개발 종합 그랜드플랜은 현재 구상 중으로 전문가 자문을 계속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보문산 권역 산림휴양단지 조성은 대전을 중부권 최고의 산림복지휴양 거점도시로 만드는 사업이자 시민들에게 지난 명성과 영광을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전을 찾는 관광객들이 즐겁고, 재미있고, 오래 머물다 가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