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로 태안군수, 안흥진성 개방 강력 촉구
지역문화유산 보존···관광자원 활성화
[태안=최종암 기자] 가세로 태안군수가 안흥진성 동문개방을 국방과학연구소 측에 강력히 촉구했다.
가 군수는 최근 “최소한 안흥진성 동문 좌우 각 300m는 프리존(free zone)으로 설정해 관람객 누구나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뜻을 연구소를 여러 번 방문해 전달했다.
군은 동문 좌우 각 300m 등 안흥진성 내 보호가 필요한 구간(개방구간)을 측량해 도면을 제출하고 ▲철책 제거 ▲국방과학연구소 내 안흥진성 전면 개방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를 주장했다.
가 군수는 국가 사적인 안흥진성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누구나 자유롭게 누릴 수 있도록 안흥진성의 출입 및 관람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민선7기 이후 꾸준히 주장해 왔다.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에 위치한 안흥진성은 2020년 11월 국가사적 제560호로 지정됐다.
서해안 방어를 위한 군사적 요충지이자 전 국민이 향유해야 할 국가적 문화유산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총 1798m의 성벽 중 777m가 국방과학연구소 내에 있어 훼손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태안군은 안흥진성 개방을 위한 군민의 뜻을 서명을 통해 모으는 한편 충남 15개 시장·군수와 공동결의문을 발표하는 등 220만 도민의 염원을 지속적으로 전달했다.
지난해 8월 김현모 당시 문화재청장에게는 출입이 금지된 안흥진성 동문 및 주변 성벽을 국민 모두가 자유롭게 출입·관람할 수 있게 해달라는 뜻을 강력히 전달하기도 했다.
22일 군에 따르면 동문 개방 시 안흥진성 성벽의 상시 보수·정비를 진행함으로써 진성의 역사·문화적 가치 회복에 나선다. 훼손된 동문을 복원해 탐방로도 조성한다.
가세로 군수는 “국방과학연구소 철책에 막혀 있는 안흥진성 동문 일원이 개방된다면 안흥진성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가능해지고 관광자원화를 통해 지역발전 및 주민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안흥진성의 역사성과 현장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