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정 힘 싣는 성일종, 육사 이전 등 성과 낼까
與 정책위의장·국방위원 활동, 지역 현안 해결 ‘가교’ 역할
[류재민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국회의원(재선. 충남 서산·태안)이 집권 여당과 민선 8기 충남도정의 ‘가교’ 역할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특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맡아 지역 국비 예산 확보는 물론, 각종 현안 해결에 적극성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국회 국방위원으로서 김태흠 충남지사 공약이자 지역 최대 현안인 육군사관학교(육사) 이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육사충남유치범도민추진위원회’ 출범식 영상 메시지를 통해 “육사는 대한민국 군 인재를 양성하는 곳으로, 이전 최적지는 논산을 중심으로 한 군사요충지가 적임지”라며 “충남의 100년 미래를 설계한다는 측면에서 여러분과 함께 힘을 합쳐 우리 지역으로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성 의원은 또 지난 18일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은 미군기지와 인접해 생활 전반에서 피해를 보고 있는 충남 아산시 둔포면 주민들을 지원하는 근거를 담았다.
그동안 아산시 둔포면은 주한 미군기지(k-6)과 3km 이내에 위치해 소음, 환경오염 등 직·간접적 피해를 겪고 있음에도 행정구역상 평택이 아니라는 이유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법안은 ‘아산만 일대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수소경제 등 대한민국 4차 산업을 선도할 글로벌 메가시티 조성’이라는 김 지사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이밖에 성 의원은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과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서울대 서산병원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7월 4일 민선 8기 첫 실·국·원장 회의에서 서산의료원의 서울대병원 분원 설립 추진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지시했다.
김 지사는 “성일종 의원 아이디어인데 서울대병원과 의원실, 충남도가 같이 하는 협의체 정도를 구성해 달라”며 “의료서비스를 개선할 방법을 함께 논의해 이 부분을 정리했으면 좋겠다. 3자가 만나서 대화할 수 있도록 협의체를 구성해 달라”고 주문했다.
다만, 김 지사와 성 의원의 공조와 협업이 빛을 보려면 각종 현안 해결을 통한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성 의원은 19일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육사 이전은 국방부에서 아직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전 계획을 세우면 충남 유치를 위해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김태흠 호(號)가 무난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지역 의원과 여당 지도부로서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1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육사 이전과 내포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국립 의대 설립 등과 관련해 지원을 요청했고, 윤 대통령은 관계 부처에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