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예산” 대전2040 그랜드플랜 용역비 일부 삭감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추경 예산 심의 총 5억 9000만 원 감액, 조도개선 사업 지적

2022-09-20     한지혜 기자
대전시의회 본회의장 전경. 대전시의회 제공.

[한지혜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의 공약 사업인 ‘대전 2040 그랜드플랜 수립’ 용역비가 대전시의회 상임위 소관 심의에서 일부 감액됐다. 용역 기간 대비 용역비가 과다 하게 책정됐다는 이유 때문이다.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재경)는 지난 19일 열린 제267회 정례회 제6차 회의에서 ‘2022년도 제2회 추경예산 및 기금운용계획변경안’을 심사·의결하고, 4개 사업, 총 5억 9000만 원을 삭감했다.

조원휘 위원(더불어민주당, 유성구3)은 정책기획관 소관 업무인 ‘대전 미래전략 2040 그랜드플랜 수립용역’ 사업과 관련해 “15개월의 용역 수행기간 대비 6억 원 예산 편성은 너무 이례적”이라며 용역비 규모를 지적했다.

그랜드플랜 수립은 이 시장의 주력 공약으로 ‘일류 경제도시’ 비전을 반영해 경제·산업에 주안점을 둔 도시 중장기 청사진을 마련하는 내용이다. 기존에 이미 마련된 ‘2030 대전시 도시기본계획’과 차별성 등이 관건으로 꼽히는 사업이다. 이날 상임위 소관 심의에서는 6억 원 중 1억 원이 감액돼 5억 원으로 조정됐다.

또 조 의원은 재난관리기금에 반영된 총 3억 1000만 원 규모의 보문산·만인산·장태산 등 조도개선 사업 예산이 과도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최종 심의에서는 만인산·장태산 조도개선사업 각각 1억 원, 8000만 원이 감액돼 수정가결됐다.

대전예술가의 집 누리홀 무대음향 예산 전액 삭감

정명국 부위원장(국민의힘, 동구3)은 문화체육관광국 소관 ‘누리홀 무대음향 디지털 콘솔시스템 교체’ 사업과 관련해 “음향 장비를 교체하는데 3억 1000만 원이 소요된다는 점은 납득할 수 없다”며 근거를 요구했다. 문인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최근 물가・환율 상승 등을 고려하여 책정했다”며 당위성을 강조했지만, 해당 예산은 심의에서 전액 감액됐다.

또 정 부위원장은 소방본부 소관 ‘옥상 방수공사’ 사업과 관련해 시공 문제를 지적했고, 시청 주차난 해소를 위한 주차면 확대(40명) 사업에 대해서는 자전거, 대중교통 등을 이용한 출·퇴근 동참 독려 등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김진오 위원(국민의힘, 서구1)은 인사혁신담당관 소관 신규임용후보자(실무수습) 보수 예산 삭감에 대한 수요예측 미흡 등을 지적했다.

한편, 이날 수정가결된 행정자치위원회 소관 ‘2022년도 제2회 대전광역시 추가경정예산안’과 ‘2022년도 제2회 대전광역시 기금운용계획변경안은 향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논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