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인 금산군수 "김태흠 충남지사를 믿는다"
남부출장소 설치 관련 입장 표명.."금산 도와주실것" 금산군의회 및 지역사회 반발조짐 속 16일 최종 평가
[금산=지상현 기자]박범인 충남 금산군수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태흠 충남지사의 지방선거 공약인 남부출장소 설치와 관련해 "김 지사를 믿는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최근 <디트뉴스24>를 만난 자리에서 "남부출장소 금산 설치는 김 지사께서 지방선거 당시 공약했던 내용으로, 소외되고 낙후된 금산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공약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김 지사와 통화해 보니 금산에 대한 애정은 변하지 않았다. 공약대로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 군수가 언급한 김 지사의 남부출장소 공약은 지사가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공약했던 내용이다. 김 지사는 6월 1일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 책자형 선거 공보에 윤석열의 공약 김태흠의 약속 힘쎈충남 VISION 5를 제시하며 금산·논산·계룡의 국방특화클라스터와 함께 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 국립 승격, 충남도청 남부출장소 설치를 금산군에 약속한 바 있다.
이같은 김 지사의 공약대로 금산에 남부출장소가 설치될 것으로 믿었던 금산지역 사회에 최근 이상한 기류가 감지됐다. 충남도가 15일까지 공모제안을 검토 후 1차 서면심사, 2차 발표심사(PPT)를 통해 후보지를 발표한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남부출장소의 설치타당성과 입지적합성은 금산군이 가장 유리함에도 계룡과 논산의 반대 의견을 취합한 충남도는 입지여건 30%, 효과성 70% 등 평가지표에 대해 상대평가를 한다는 입장인 셈이다. 사실상 김 지사는 당선되기 전 공약사항을 정치적 고려 없이 후보지를 선택하겠다는 것으로 읽혀지면서 금산군의회를 비롯해 지역사회가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122개 금산군사회단체연합회는 5일 오전 10시 다락원 대공연장에서 '김태흠 도지사 남부출장소 공약 이행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충남도 남부출장소 유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연합회는 결의대회에서 "남부출장소 공약을 믿고 얼굴도 잘 모르는 김태흠 도지사를 53%나 지지했음에도 당선 후 바로 공약을 파기하는 것은 금산군민에게 사기 치는 것이다"며 "인구 5만이라고 금산군을 배신하고 관심이 없다면 금산군을 대전광역시로 편입되게 놓아달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김 지사의 남부출장소의 금산 설치 공약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적잖은 후폭풍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박 군수는 이같은 지역사회의 민심을 고려한 듯 "김 지사는 소외된 금산의 발전을 위해 도와주리라 믿는다"면서 "실무적인 차원에서 논산과 계룡 등 다른 지역 주민들이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에 공모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금산에 대한 정책적인 배려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남부출장소는 금산 발전의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충남도는 지난 2일 금산 출신인 길영식 경제실장을 금산군에 보내 지역 민심을 파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