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청권 메가시티·베이밸리 병행, 문제없어”

천안시청 찾아 '베이밸리 메가시티' 추진 의지 밝혀

2022-08-29     황재돈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29일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메가시티 조성 계획을 밝혔다. 황재돈 기자. 

[황재돈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29일 ‘충청권 메가시티’와 ‘베이밸리(Bay valley) 메가시티’ 조성을 병행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전과 세종, 충남·북을 하나로 묶는 충청권 메가시티와 함께 천안·아산·당진 등 충남 북부와 평택·화성 등 경기 남부를 ‘첨단산업단지’로 만들어 지역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김 지사는 이날 세종에서 ‘제31회 충청권 행정협의회’를 가진 뒤 시·군 방문 일정으로 천안시를 찾아 충남이 구상하는 메가시티 조성 계획을 밝혔다.

김 지사는 “아산만을 끼고 있는 충남 북부와 경기 남부지역은 수도권과 근거리에 있고, 당진·평택항이 위치했다”며 “50년, 100년을 내다보고 이곳에 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충남이 베이밸리 메가시티를 만들어 파이를 키운다면 충청권 전체 파이가 커질 수 있다”며 “충청권 메가시티와 병행 추진하는 것에 문제될 것은 없다. (충청권 메가시티와) 연계하는 계획을 세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 대표공약인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천안과 아산, 평택 등지에 걸쳐있는 자동차 산업과 디스플레이, 반도체 산업 등을 묶어 신(新) 공업지대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박상돈 천안시장이 2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황재돈 기자. 

김 지사는 또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과 관련해선 “규모의 경제를 갖춰야 대외적 환경 속에서 경쟁할 수 있고, 행정적인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며 “오늘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만나 메가시티 건설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광역철도와 광역도로 건설을 통해 1일 생활권으로 묶는 작업이 이뤄진 후 행정적 통합으로 가는 것이 맞다”며 SOC 인프라 구축을 강조했다.

한편, 충청권 4개 시·도는 이날 충청권 행정협의회에서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충남 서산·천안~충북 청주~경북울진)’와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조치원)’, ‘충청내륙철도(서산~공주~대전)’ 건설을 공동 건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2024년까지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