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핵심 친명’ 문진석·황운하 “혁신과 통합”

野 이재명 대표 출범 이후 당의 방향성 및 역할 밝혀 당내 계파 갈등 해소 및 대여·대정부 대응도 제시

2022-08-28     류재민 기자
충청권 이재명계 의원들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향후 당내 안정화를 위한 혁신과 통합, 대외적으로는 정부 여당에 대한 견제와 협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문진석 의원, 황운하 의원.

[류재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초선. 인천 계양을)이 새 당 대표에 오를 전망이다. 이 의원은 28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출이 확실시된다. 이 의원은 지역 순회경선 초반부터 대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승세를 굳혔다.

충청권 이재명계 의원들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향후 당내 안정화를 위한 혁신과 통합, 대외적으로는 정부 여당에 대한 견제와 협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문진석 의원(초선. 충남 천안갑)은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강한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미래지향적인 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 여당이 놓치는 부분과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문제에 강력히 저항하고 견제해야 한다”며 “다만, 민생 분야에는 정부와 협조해야 한다”고 했다. 

문 ‘친명 vs 반명’ 갈등 우려에 “그럴 염려 추호도 없어”
“시스템 공천 정착..계파 따른 이익·불이익 없을 것”
“당내 통합과 혁신 과정에 중심적·실무적 역할 할 것”
“민주주의 후퇴 정부 여당 견제..민생은 협치” 

특히 “당내에서는 통합과 혁신을 같이 해야 한다. 우리 당이 지금까지 국민과 소통에 부족했는데, 이 부분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차기 총선 공천을 포함해 당내 주도권을 놓고 이른바 ‘친명’(親 이재명)계와 ‘반명’(反 이재명)계 갈등이 우려된다는 질문에는 “그럴 염려는 추호도 없다”고 일축했다. 

두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대여, 대정부 대응과 함께 당내 통합과 혁신을 강조했다. 문진석, 황운하 의원 페이스북.

문 의원은 “민주당은 이미 시스템 공천이 자리를 잡은 상태에서 다소 부족함은 있을 순 있지만, 여당처럼 사천(私薦)은 할 수가 없다”며 “공천 과정에서 계파가 다르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거나 이익을 보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재명 대표 최종 목표는 당 대표가 아니라 차기 대선 재도전에 있기 때문에, 굳이 마이너스 정치를 할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당내 통합과 혁신의 작업 과정에서 중심적이고 실무적인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충청권 현안과 주요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의 역량 결집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황, 대전시당-새 지도부 조화로 차기 총선 승리 ‘다짐’
“국민에 대안 제시하는 유능한 정책정당 모습 보여야”
“李, 통 크게 포용하고 통합하는 모습 필요” 결속 강조
“혁신 과제 발굴해 통합·혁신 나서야..시당도 9월 초 혁신위 출범”

문 의원과 함께 충청권 핵심 친명 계로 꼽히는 황운하 의원(초선. 대전 중구)은 대전시당위원장으로서 새 지도부와 조화를 이뤄 차기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황 의원 역시 당의 안정화와 혁신, 통합을 전면에 내세웠다. 

황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로 ‘강한 민주당’ 출범을 기대한다. 궁극적으로 다가오는 총선에서 과반 의석 얻을 수 있도록 ‘이기는 민주당’이 돼야 한다”며 “정부 여당과 잘 싸워야 하고, 국민에게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유능한 정책정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속을 잘 지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러면 2년 뒤 총선에서 민주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황 의원 역시 당내 결속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당내 다양한 목소리는 있을 수 있다. 당의 발전을 위한 쓴소리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가 통 크게 포용하고 통합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하나는 혁신의 과제다. 대선·지선 패인을 제대로 분석해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당 대표 출범 직후 혁신기구가 만들어질 텐데, 정당혁신·정치혁신을 위한 여러 과제를 발굴해 통합과 혁신에 나서야 한다. 대전시당도 내달 초 혁신위원회를 출범해 강도 높은 혁신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 대표·최고위원 주자들은 28일 1만6천명의 전국 대의원을 상대로 투표를 실시, 권리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와 합산해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대의원(30%)과 권리당원(40%)을 제외한 투표 반영 비율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 당원 여론조사 5%다.

최종 결과는 오후 6시 20분께 발표 예정이다. 현재까지 당 대표 누적 득표율은 이 의원이 78.22%로, 박용진 의원(21.78%)과 큰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은 정청래·고민정·박찬대·장경태·서영교 의원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