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서점 캐시백 지원 재개, 내년엔 불투명
온통대전 연계, 하반기 20% 캐시백 혜택 제공 경영난 해소 성과, 2년 6개월 만에 회귀 우려
[한지혜 기자] 대전시가 지역서점 경영난 해소와 책 읽는 문화 정착을 위해 온통대전과 연계한 캐시백 지원을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내년에는 지역화폐 폐지가 검토되고 있어 지속적 지원 여부는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은 대전시 지역서점 활성화 조례, 독서문화 진흥 조례 등에 의거해 추진된다. 시는 올해 상반기 약 3개월 간 서점 이용객을 대상으로 20%의 캐시백(1인 월 7만 원 이내) 혜택을 제공했다.
하반기는 오는 19일부터 예산 소진 시까지 온통대전 가입자 중 도서구입자에게 20%의 캐시백 혜택이 지급될 예정이다. 온통대전 사용 시 적용되는 캐시백 5%에 추가로 15%를 제공한다. 소요 예산은 2억 원.
시에 따르면, 전국 서점 매출은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반면, 대전시 서점 매출은 온통대전이 발행된 2020년 5월부터 상승세로 전환됐다. 매출 규모가 작은 서점일수록 매출 증가율이 높았으나, 온통대전 소비액이 일부 대형서점으로 쏠리는 현상도 나타났다.
가뭄의 단비, 온통대전 폐지에 지원 불투명
현재 대전 내 지역서점은 156개소가 있다. 온통대전 연계 캐시백 지원책 시행 이후 동구와 대덕구, 중구 등 원도심을 중심으로 지역서점 매출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평균적으로 보면, 서점별 월평균 매출액은 457만 원으로 온통대전 출시 해인 2020년 269만 원보다 1.7배 증가했다.
하지만, 시가 민선8기 들어 내년 지역화폐 온통대전을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지역서점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지속되고 있다. 업계 입장에서는 책 구매가 대형·온라인서점으로 쏠리면서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한 뒤 잠시 가뭄의 단비 같은 효과를 얻었으나, 이마저도 2년 6개월 만에 회귀할 상황에 놓였다.
시 문화콘텐츠과 관계자는 “현재 시민들과 지역서점 관계자들의 호응이 좋고, 지원이 계속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다”며 “온통대전 정책 유지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소상공인과와 함께 논의해 내년에도 시행 가능한 지원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