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인수위원' 20명 확정.... 8일 전격 공개
당초 예상보다 빨리 신원조회 마무리... 전문가 위주로 전진 배치 학계·공직자·정당·시민사회 인사 배치... 일각 "정치적 배려 빠졌다" 볼멘소리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이 예상보다 빨리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 전체 명단을 공개했다.
각 분야 전문가 위주의 인선을 원하는 당선자 의중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한편, 국민의힘 일각에선 '정치적 배려'가 빠졌다는 일부 볼멘소리도 흘러 나오고 있다.
그는 8일 인수위 구성을 마치고 20명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미 인수위원장으로 공표된 서만철 전 공주대학교 총장, 부위원장으로 내정된 이준배 (사)한국엑셀러레이터협회 명예 회장을 중심으로 진용을 짰다.
서 위원장은 최민호 캠프의 선대위원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20명을 선정 후 시청의 신원조회를 거쳐 명단을 확정했다.
20명 위원들은 이달 말까지 기획조정과 청년일자리·경제, 도시·주택, 지역간 균형발전, 문화·체육·관광, 보건·복지·교육 분과를 비롯해, 교통문제와 재정·예산, 환경·민원, 한글문화수도 대책 TF팀으로 나뉘어 활동하게 된다.
이준배 부위원장은 기획조정 분과장을 겸직하며, 분과 간사가 위원으로 움직인다.
최 당선인은 청년일자리·경제 분과를 전진 배치했는데, 이는 후보 시절부터 청년 일자리와 경제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권혁만(소상공인연합회 임원) 씨가 간사를 맡아 곽효정 위원과 호흡을 맞추고, 도시·주택 분과에는 최재왕(전 충남도 균형발전담당관) 씨와 권양선(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세종지부 부지부장) 씨가 배치됐다.
지역간 균형발전 분과에는 우천식 전 KDI 선임연구원이 간사, 길병옥 충남대 교수가 위원으로 내정되면서, 충청권 메가시티 등의 현안을 다루게 된다.
문화·체육·관광 분과에는 박윤경(청운대 대학원 문화예술경영마이스 전공) 씨가 간사, 양희옥(한국영상대 항공서비스경영과 교수)가 위원으로 들어갔다.
보건·복지·교육 분과 간사에는 서미애(세종시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장) 씨, 위원에는 안정호(43·중앙당 추천 인사) 씨가 각각 중책을 맡았다.
교통문제 대책 TF팀에는 도순구(충남개발공사 상임 이사 역임) 씨가 간사, 성낙문(전 한국교통연구원 부원장) 씨가 위원을 맡아 교통공사 역할 조정 및 대중교통 무료화 등의 정책 선봉에 선다.
재정예산 TF팀에는 박근혜 정부 시절 총리실 세종시 지원단장을 지낸 김효명(선문대 교수) 씨가 간사, 한승희(국민의힘 사무처 부장) 씨가 위원에 추천됐다.
환경·민원 대책 TF팀에는 노정민(시민사회 활동가) 씨가 간사, 류제화(변호사) 씨가 각각 위원으로 임명됐다.
한글 문화수도 TF팀 간사는 이미경(한국이민사회전문가협회 부원장) 씨, 위원은 김태희(다문화센터 활동 경력) 씨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당내 일각에선 원팀으로 움직인 '송아영(전 시당위원장)·조관식(국회 입법정책연구회 조정위원장)·정원희(전 청주대 교수)·성선제(국제변호사) 씨'에 대한 정치적 배려가 빠졌다는 불만이 흘러나오고 있다.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인수위는 당선인 의중을 고려, 철저히 각 분야 전문가로 모셨다. 선대위에서 활동하신 인사들로부터 추천도 받았다"며 "인수위 성격상 정치적 배려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으로 이해된다. 7월 취임 전까지 일 중심의 인수위로 움직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