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야구장 돔구장 재검토, 생활체육 허브 만들 것”
16일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 공약 발표 "체육계 요구 전폭 수용, e스포츠 활성화"
[한지혜 기자]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가 신축 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돔구장 형태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전국 평균의 절반도 안 되는 시 1인당 체육시설 면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생활체육 허브 대전’을 중심으로 한 체육 공약도 내놨다.
이 후보는 16일 오전 10시 30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최악 수준의 공공체육시설을 대폭 확충하겠다”며 “체육계 포럼에서 나온 공약 제안서를 전폭 수용해 내 집 앞 10분 생활체육환경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야구장은 100년 이후 미래를 봐야한다. 전천후 대형 공연이 가능한 돔구장이 활용도와 효율성이 높다”며 “예산은 1000억 원 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이 되면 신속히 검토해 유익하다면 설계 변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대당인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민선7기 체육 정책과 관련해서는 쓴소리도 했다. 이 후보는 “허 후보는 대전체육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며 “지금쯤 이미 준공을 앞뒀어야 할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건립도 대체시설을 허겁지겁 만들며 걱정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 후보는 ▲체육인 중심 대전체육진흥협회 설립 및 종합계획 수립 ▲사회인 야구장 5개구별 4개소(총 20개소) ▲축구경기장 5개구별 4개소(총 20개소) ▲족구·테니스 코트 30면 이상 조성 ▲탁구·배드민턴·당구 복합 경기장 ▲국제대회 개최 규모 파크골프 CC, 사계절 인하우스 경기장 건설, 하상·유휴부지 활용 18홀 및 퍼블릭 코스 대폭 확충 등을 세부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 국정과제에 포함된 ‘대한민국 e스포츠 허브 대전’과 연계해 ▲대전e스포츠팀 창단 ▲e스포츠 세계선수권대회 개최 ▲실업계고·대학 등 e스포츠 학과 시범 신설 등도 약속했다.
다만, 인프라 구축 중심의 체육 공약과 관련, 적정 부지와 예산 등이 충분히 검토됐는지 묻는 <디트뉴스> 질문에는 “생활체육은 시민 삶과 관계가 깊다. 예산은 시장이 생각하는 정책적인 중요도에 따라 배분을 적절하게 하면 가능할 것”이라며 “구별로 시설을 균형배치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