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앞세운 김동일 “충남과 보령 발전 절호의 기회”
[인터뷰] 국민의힘 보령시장 예비후보 시정 연속성, 힘 있는 여당 앞세워 ‘3선 시장’ 도전 수소에너지 산업 육성 등 '신 성장 동력' 비전 제시
[황재돈·김다소미 기자] 김동일(73) 국민의힘 보령시장 예비후보가 ‘시정 연속성’과 ‘힘 있는 여당’을 앞세워 보령 첫 3선 시장에 도전하는 포부를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도내 ‘3선 단체장’에 도전하는 유일한 후보다.
김 예비후보는 10일 대천동 선거사무소에서 <디트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충청 출신 대통령이 탄생했고, 보령 출신 김태흠 후보가 도지사에 도전한 상황”이라며 “충남을 바꾸고, 보령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3선 시장의 장점은 시정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기에 지역발전 속도를 높일 수 있다”며 “대통령과 충남지사, 보령시장이 3박자를 맞추는 힘 있는 여당 시장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수소에너지 전환·자동차 튜닝 산업’ 육성 강조
"소형모듈원자로 도입, 주민 의견 최우선 반영돼야"
김 예비후보는 보령 신 성장 동력으로 ‘수소에너지 전환’과 ‘자동차 튜닝 산업’ 육성을 꼽았다.
그는 “보령은 기존 화력발전에서 수소발전으로 에너지 전환을 앞두고 있다”며 “3년 뒤인 2025년 보령에 세계 최대 블루수소 플랜트가 들어선다. 친환경 청정수소 생산 기반 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지역경제를 살리고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선 “대안 사업을 만들어 놓고 화력발전을 폐쇄를 했어야 했다. 예정 폐쇄기한보다 3년 일찍 문을 닫다보니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 지역에 큰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보령화력발전소의 ‘핵발전소(소형모듈원자로:SMR)’ 전환에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선거캠프 에너지정책을 맡았던 주한규 서울대 교수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기존석탄화력발전소가 있던 지역에 SMR을 지으면 된다’는 발언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예비후보는 “소형모듈원자로가 화력발전에 비해 친환경적이라고 하지만, 현재까지 안전성 등에서 검증이 안됐다. 시민들 역시 이런 부분에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먼저 안정성이 확보되고, 주민의 의견이 최우선 반영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내연 기관에서 전기차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보령은 관창산업단지 입지를 활용해 자동차 튜닝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이를 통한 전문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 관련 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대전-보령고속도로 건설 “서해안 해양관광 메카로”
대전-보령고속도로 건설로 보령을 ‘서해안 해양관광 메카’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대전과 세종, 청주 등 중부내륙권 500만 주민이 보령으로 몰려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시킬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해당 고속도로는 약 3조1530억 원을 들여 충남 보령과 공주, 논산, 계룡, 대전, 충북 옥천, 보은을 잇는 4차로(122km)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김 예비후보는 “대전-보령고속도로는 보령 성장 동력이자 꼭 이뤄내야 할 사업”이라며 “앞서 대통령인수위원회를 2차례 찾아 해당 고속도로 건설을 강하게 요청했다. 사업비가 크다보니 서천-공주고속도로 ‘서부여IC’까지 먼저 건설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보령-대전 고속도로가 정부의 10개년 계획에 반영됐다. 고속도로를 조속히 건설하려면 힘 있는 여당 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령해저터널 개통에 따른 원산도 관광지 개발 비전도 제시했다. 김 예비후보는 “원산도와 삽시도를 잇는 3.9km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원산도와 대천항에 국제 수준의 마리나항을 건설해 해양레포츠 복합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원산도와 삽시도, 고대도, 장고도, 효자도를 하나로 묶는 관광벨트를 구축하고, 소호호텔&리조트(옛 대명리조트)는 원산도에 2253실 규모의 리조트 건설을 추진 중”이라며 “보령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레저·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영우 더불어민주당 보령시장 후보 평가와 관련해선 "저와 같은 행정관료 출신에 도의원까지 역임하며 열심히 일해온 분"이라며 "하지만 이 예비후보 공약을 보면 너무 의욕이 앞서 확대·재생산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이런 부분은 토론회를 통해 구체적으로 지적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끝으로 “보령 발전의 호기를 맞은 시기에는 숙련공이 필요하다. 시장을 연습 삼아 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살기 좋은 보령, 보령을 보령답게 만드는 시정 구현을 통해 시민들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일이 걸어온 길
-대천초, 대천중, 대천고, 동아인재대(사회복지학과) 졸업
-현) 보령시장(7·8대)
-전)보령시청 총무과 과장·국장
-전)제8대 충남도의회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