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홍표근, 허위사실 유포 사과해야” 발끈
홍표근 “부여여고 이전, 정진석 성과” 발언 반박 박 “이번 주까지 사과 없으면 법적조치” 경고
[부여=안성원 기자]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부여군수 예비후보가 3일 군청 기자실에서 긴급 회견을 열고 상대 후보인 홍표근 국민의힘 예비후보를 향해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사과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전날 홍 예비후보가 출마 기자회견에서 ‘역대 국회의원들이 못한 걸 정진석 국회의원(국민의힘, 공주·부여·청양)의 힘으로 해낸 것이라고 자부한다. 군수가 혼자 할 수는 없는 일이다’라고 박 예비후보를 깎아내리자 반박에 나선 것.
박 예비후보는 “홍 예비후보께서 말씀하신 것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부여여고 이전은 군민이 힘을 합치고 정진석 국회부의장, 양승조 충남지사, 박수현 국민소통수석, 김지철 충남교육감 등이 다같이 협조해 만들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군민의 오랜 염원을 이루기 위해 지역사회와 언론, 민선7기 박정현 군정이 한마음 한뜻으로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그럼에도 정진석 의원 개인의 공으로 치환한 것은 군민 앞에서 굉장히 망설임 없는 부끄러운 말씀”이라고 지적했다.
박 예비후보는 특히 “부여여고 이전 사업비는 문화재청의 학교부지 보상비 150억 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이에 군이 2019년 부족한 비용의 30%인 59억 원, 충남도교육청이 70%인 145억 원을 부담하는 업무협약을 하면서 물꼬가 텄다”고 강조했다.
“홍 예비후보의 말처럼 국회의원 한 명의 치적이라면 국비가 내려왔어야 한다. 그랬으면 군이 59억 원을 부담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부여여고 이전, 국회의원 한 명의 성과 아냐"
"지지자 당원, 허위사실 유포에 분노"
그는 또 홍 예비후보의 ‘300억 채무 상환은 잘못했다.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빚을 내서라도 군민 삶을 부양하는 게 옳다’는 발언도 언급했다.
박 예비후보는 “인수부채 조기상환으로 26억 원의 이자 절감 효과를 가져왔고 그 혜택은 군민에게 돌아갔다. 군민 1인당 30만 원 재난지원금 지급, 농민수당 80만 원 지급은 부여군에서 시작해 충남 전역으로 확대됐다”고 반론했다.
계속해서 “순수 발품을 팔아 확보한 국비가 2020년 3300억 원, 2021년 3400억 원이 넘었다. 빚을 늘릴 필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박 예비후보는 “지금까지 여러 번 선거를 치르면서 저를 음해한 사람들을 고소·고발한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지자, 당원 등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어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 예비후보는 “이번 주까지는 홍 예비후보의 사과를 기다리겠다. 사실을 바로잡지 않으면 선거법에 따라 즉각 허위사실 유포죄로 고발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