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표근, 부여군수 되면 신동빈 회장 찾겠다고 한 이유

"롯데 껌공장이라도 부여에 달라고 매달리겠다" 당내 경선 후유증 '일축.."원팀 가능할 것"

2022-05-02     안성원 기자
홍표근 국민의힘 부여군수 후보가 2일 출마기자회견을 통해 "어려운 지역경제를 새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안성원 기자. 

[부여=안성원 기자] 홍표근 국민의힘 부여군수 후보는 2일 “어려운 지역경제를 새로 바꾸겠다”며 6.1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후보는 특히 부여에 소재한 롯데리조트를 언급하며 "신동빈 회장을 찾아가 롯데 껌공장이라도 달라고 하겠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약속했다. 

홍 후보는 이날 부여군청 서동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여군은 윤석열 대통령, 정진석 국회부의장, 홍표근 군수가 힘을 합쳐 획기적으로 새 부여를 건설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여는 농축산업이 주가 되는 전통적인 농업군이며, 약간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존재하는 열악한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며 “역사문화관광은 제한적 개발로 한계를 갖고 있고 경제규모가 미약하다. 2019년 기준 충남도의 113조 지역총생산(GRDP) 중 1.7%만 차지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또 “전 제7대, 8대 충남도의원을 지내며 농수산경제위원장을 역임한 농축산업 전문가다. 여성 최초 한국광물자원공사 차관급 상임감사위원으로 일하면서 성공적인 경영을 현장에서 경험했다”며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계속해서 “부여는 롯데리조트를 중심으로 경제권이 형성됐다. 그래서 롯데그룹으로 인해 경제가 많이 어려워졌다. 이런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군수가 되면 직접 신동빈 회장을 찾아가 롯데 껌공장이라도 부여에 달라고 매달리겠다”고 강조했다. 

“과거 농수산위원장 시절 섬유단지를 유치했지만 당시 군수가 협조를 안 해줘서 지금까지 늦어졌다. 하지만 군수가 된다면 금강제화도 100% 이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이용우·홍완선과 원팀 가능” 경선 후유증 일축
민선7기 채무 변재 “군민 지원이 우선” 대립각

홍 후보는 이날 경선후유증이나 건설업을 하는 가족에 대한 우려의 시선에 대해 "걱정 하지 말라"며 일축했다. 기자회견장 전경. 안성원 기자. 

홍 후보는 당내 경선 후유증 우려에 “이용우 후보와 통화는 안됐지만 측근을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지지를 권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홍완선 후보는 직접 통화로 ‘잠시 쉬다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원팀이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가족을 향한 부정적 시각에도 “도의원 시절 많은 예산을 확보했지만 천 원 한 장 받은 게 없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공정하게 경쟁해 (군의 사업을) 입찰로 가져가는 건 어쩔 수 없다. 각자 능력으로 버는 건 막을 순 없다”고 덧붙였다. 

박정현 군수의 민선7기 군정 관련 “굿뜨래페이 발행 같은 정책은 높게 평가한다. 일부 이전 민선6기에서 하지 못한 성과를 낸 것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300억 채무 상환은 잘못했다.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빚을 내서라도 군민 삶을 부양하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부여여고 단독이전 성과 역시 “역대 국회의원들이 못한 걸 정진석 국회의원(국민의힘, 공주·부여·청양)의 힘으로 해낸 것이라고 자부한다. 군수가 혼자 할 수는 없는 일이다”라고 각을 세우기도 했다.  

홍 후보는 이날 ▲종합테마형, 글로벌 체류형 백제역사문화 관광 테마파크 재구축 ▲전통시장과 소상공업 적극 지원 ▲X차 산업화(농축산업+제조가공산업+유통서비스+관광문화) 강력 추진 ▲고도제한법, 문화제법 개선 ▲5대(책임·투명·혁신·창의·효율) 행정경영 실천 등의 정책방향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