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온 윤석열 “서해안 시대 열 것” 균형발전 강조

[황재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8일 충남 방문일정에서 국가균형발전을 강조하며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등 지역 현안사업 지원을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충남 홍성군 자동차부품인증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충남도 및 내포신도시 현황 청취’ 간담회에서 “도민들께 말씀 드린 충남 공약이 잘 이행돼 충남이 미래의 서해안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지난 6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양승조 지사가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소멸위기 심각성을 절실하게 말씀해준 기억이 난다”며 “저 또한 지역균형 발전 문제를 새 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때문에 인수위에서도 관련 팀을 만들고 챙기고 있지만, 쉽지 않은 문제로 보인다”며 “지난 선거 때 내포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과 교통망 확충, 균형발전을 위한 인프라 강화를 약속드렸다. 오늘도 내포신도시 관련 내용을 잘 경청하겠다”고 전했다.

양승조 ‘공공기관 이전·서해선 서울직결’ 등 건의
김태흠 'GTX 천안·아산 연장 및 천안역사 증·개축' 지원 요청

양 지사는 “충남은 대한민국 중심으로 전통과 첨단이 조화를 이룬 행복의 가치를 꿈꾸는 지역”이라며 “그러나 기후위기와 소멸위기가 함께 겪는 지역으로 함께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윤 당선인과 좋은 충남을 만들기 위한 열망을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어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과 서해선KTX 서울 직결을 통해 접근성을 강화해야 한다. 또 지방은행 설립을 통해 지역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중소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충남 현안사업을 건의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아산과 천안을 잇달아 방문했다. 아산에서는 현충사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477주년 기념다례에 참석해 헌화했다.

이후 천안역(경부선) 서부광장을 찾아  ‘천안역 시설 개선’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C노선 천안연장’ 건의 등을 청취했다.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는 이 자리에서 "천안·아산 수도권 시대를 열기 위해 GTX연장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아울러 천안의 오랜 숙원사업인 천안역사 신축과 천안역 구도심 낙후지역의 역세권 개발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한편, 윤 당선인 충남 방문 일정에는 양승조 충남지사,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 국민의힘 이명수(아산갑)·성일종(서산·태안)·홍문표(홍성·예산) 국회의원, 박상돈 천안시장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