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한밭대, 통합설(?) 솔~솔~
양 대학 "필요성만 공감한 상태, 조만간 입장문 발표 예정"
[이미선 기자] 지난해 연말부터 흘러 나온 충남대학교와 한밭대학교 통합설이 새학기 개강을 앞두고 다시 불거졌다.
17일 양 대학 관계자들은 통합의 필요성만 공감한 상태로, 공식적으로 합의된 사항은 아직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밭대 관계자는 "학령인구감소로 양 대학의 발전 차원에서, 비공식적으로 통합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수준이지 공식적인 만남이나 합의는 없었다"며 "(우리대학은 ) 내부의 의견을 모으는 절차도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대 관계자도 "100미터 달리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아직 출발선에도 서지 않은 상태다. 지금 몸을 풀고 있는 단계"라며 "너무 앞서나간 얘기들이 많아서 조만간 대학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 대학의 총학생회도 사실 파악에 나섰다.
충남대 제53대 총학생회는 '대학본부 답변 보고'라는 공지를 통해 "(대학본부는) 통합 진행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구성원의 의견을 받을 준비단계에 있었고 통합의 장단점 등을 사전 조사할 계획이라고 소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총장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구성원이 동의하지 않을 시 통합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 했다"고 덧붙였다.
한밭대 제 38대 총학생회도 지난 16일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학우들의 문의가 많아 내부적으로 답변 형식으로 발표한 것이다. (통합설이) 더 이상 기사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입장문 제공을 거절했다.
양 대학과 총학생회의 말을 종합하면 통합 방식이나 일정이 구체화 된 것은 아니지만, 추후 의견 수렴을 거쳐 통합 논의가 본격화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지역 대학 관계자들은 "학내 구성원들과 졸업생들의 의견 수렴, 통합으로 인한 양 대학의 조직 구성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 같아 우선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두 대학의 통합이 지역 사회에 상당한 파급력은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