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충남 '디스플레이·자동차·국방' 산업벨트 조성”

12일 독립기념관서 충남지역 7대 공약 발표 "논산·계룡 국방산단 조성"..육사 안동 이전 공약은 '고수'

2022-02-12     황재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남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황재돈 기자.

[황재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2일 “충남이 첨단산업을 선도하며, 국방의 중심,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새롭게 도약·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천안 독립기념관 7전시실에서 충남지역 7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먼저 “충남에 디스플레이와 미래 자동차 산업, 스마트 국방으로 이어지는 첨단산업벨트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충남은 디스플레이와 이차전지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산업 생태계가 형성돼 있다”며 “디스플레이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된 천안·아산을 글로벌 디스플레이 허브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용 반도체 전 주기 지원 플랫폼 구축과  도심항공교통 실증기반을 조성해 미래 모빌리티 핵심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논산·계룡지역에 조성되는 국방산업단지를 스마트 국방산업 클러스터로 확대·발전시키겠다”며 “국방산업단지 내 육군 AI데이터센터와 워리어 플랫폼 테스트베트 센터 구축, 방위사업청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육사 안동 이전' 공약과 관련해선 "충남이 결코 피해를 봤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실상 공약 고수 방침을 밝혀 향후 충청민의 반발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SOC사업과 관련해선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와 ‘충청문화산업철도(보령선)’, ‘천안아산KTX역 복합환승센터 구축’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무늬만 혁신도시라는 내포신도시(홍성·예산) 활성화 계획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충남은 지난 2020년 10월 혁신도시로 지정됐지만, 아직 이전한 공공기관은 난무하다”며 “수도권 공공기관을 조속히 이전해 지역 성장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해양관광벨트·수소산업 육성 지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천안 독립기념관 7전시실에서 충남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황재돈 기자.

'환황해권 해양관광벨트 구축'과 '수소에너지 핵심거점 조성'으로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고도 했다. 그는 “충남이 추진 하는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과 서천 브라운필드 재자연화, 부남호 역간척, 금강하구 생태복원 사업을 국가에서 지원해 환황해권 관광벨트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보령해저터널과 원산안면대교로 이어진 원산도를 포함해 5개 섬을 연계한 지역이 글로벌 해양레저 관광도시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계속해서 “보령·태안·당진에 수소에너지 산업 기반이 구축되고 있다”며 “이곳에 수소특화단지를 조성해 수소의 생산과 유통인프라를 확대하고 국가 에너지 수급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겠다”며 “수소산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을 설립해 관련 기업기관을 집적시키고 지역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밖에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른 정의로운 전환지원센터 설치, 금강지구 국가정원 조성, 의과대학신설, 재난전문 국립경찰병원 설립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끝으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디지털 대전환,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에너지 전환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대전환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충남과 대한민국을 변화시키겠다. 환황해권 중심 첨단산업을 선도하는 충남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공약발표 기자회견에는 강훈식(아산을)·김종민(논산·계룡·금산)·문진석(천안갑)·박완주(천안을)·어기구(당진)·이정문(천안병) 국회의원(가나다순)과 충북지역 국회의원, 이규희 전 국회의원, 황명선 전 논산시장, 김학민 홍성예산 지역위원장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