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해미국제성지 교황청 교령전달···K성지 시동

K-순례길 명소화 방안 모색

2021-12-15     최종암 기자
15일 해미국제성지에서 국제성지 교령 전달식이 있었다.(좌 김종수 천주교대전교구장 서리주교, 우 한광석 해미국제성지 전담신부). 서산시 제공.
해미국제성지 교령전달식을 마친 맹정호 서산시장과 이연희 서산시의회 의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산시 제공.

[서산=최종암 기자] 서산 해미국제성지가 교황청 승인 국제성지 교령을 전달받으며 ‘K-성지’, K-순례길‘로서 의 시동을 걸었다.

서산시와 천주교대전교구는 15일 해미국제성지 대성당에서 교황청 승인 ‘국제성지 교령’ 전달식을 가졌다.

전달식에는 맹정호 서산시장, 이연희 시 의장, 김종수 천주교대전교구장 서리주교,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이우성 충남문화체육부지사, 김명선 충남도 의장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교황청으로부터 전달된 ‘국제성지 승인 교령’은 김종수 대전교구장 서리주교가 해미국제성지 한광석 담당신부에게 전달했다.

이로써 국제성지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세계인이 찾는 명소로 나아가기 위한 도화선에 불을 지폈다.

전달식 후에는 ‘내포지역 신앙유산 활용방안 모색, k순례길 추진 기본구상’을 주제로 포럼이 이어졌다.

포럼은 ▲맹정호 서산시장의 ‘해미국제성지 세계명소화 추진계획’ 발표 ▲전 국사편찬위원장 조광 교수의 ‘역사적 장소와 기억, 그리고 내포’ 주제강연 ▲대전카톨릭대 교수 김정환 신부의 ‘내포 순례길의 역사와 현재’ ▲김정찬 해미국제성지 신부의 ‘대전교구 도보순례 현황과 앞으로의 과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김문수 신부의 ‘해미국제성지 일곱 개의 순례길과 신앙유산’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전재명 해미국제성지발전위원장은 ‘해미국제성지의 세계적 순례명소 기반조성과 K-순례 기본구상’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김종수 대전교구장 서리주교는 해미국제성지가 새로운 세상을 실현했던 민중을 기억하는 장소임을 강조하며 순례길이 인류의 정신적 풍요와 여유를 길어 올리는 장소가 되기를 기원했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수많은 순교자의 정신을 기리고 국제성지를 발전시켜야 할 사명을 느낀다”며“해미성지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성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해미국제성지의 천주교, 불교 등 종교자원을 연계한 세계명소화 마스터플랜 수립비 7억 원을 내년 정부예산에 확보하는 등 세계명소화 작업에 본격 착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