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형 그린뉴딜 ‘보령 블루수소 생산’ 가시화

충남도·보령시·중부발전·SK E&S, 친환경 수소 생산 기반 구축 협약

2021-11-26     황재돈 기자
충남도는 26일 서울 롯데호텔 대회의실에서 양승조 충남지사, 김동일 보령시장,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보령 친환경 청정수소 생산 기반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한정애 환경부장관, 홍남기 경제부총리, 김동일 보령시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김부겸 국무총리, 추형욱 SK E&S(주) 사장, 김호빈 한국중부발전(주) 사장,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충남도 제공.

[황재돈 기자] 충남형 그린뉴딜 일환으로 추진되는 ‘보령 블루수소 생산’ 계획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본보 3월 21일자 충남 신성장동력 ‘수소에너지’ 뜬다 등]

충남도는 26일 서울 롯데호텔 대회의실에서 양승조 충남지사, 김동일 보령시장,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보령 친환경 청정수소 생산 기반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정애 환경부 장관 등도 참석해 세계 최대 블루수소 플랜트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여기서 ‘블루수소’는 천연가스와 이산화탄소 포집설비를 이용하는 하이브리드형 수소를 말한다. 앞서 도는 지난 3월 문재인 대통령 충남 방문 당시 ‘블루수소 플랜트 조성 사업’을 보고한 바 있다.

양 지사는 당시 보령화력 1·2호기 조기폐쇄를 언급하며 “지역경제 침체와 일자리 감소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수소생산 플랜트를 조성할 것”이라며 “온실가스 배출량 전국 1위인 충남이 그린 신산업 육성을 통해 그린사회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충남의 재생에너지 전환과 그린 뉴딜은 대한민국 탄소 중립 성공을 가늠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충남형 그린뉴딜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충남 방문 일정으로 서산 대산 그린에너지를 찾아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 제공.

5조원 투입, 2025년부터 25만 톤 생산

이번 협약에 따라 도와 보령시는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친환경 청정수소 생산 기반 구축 사업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중부발전은 부지를 제공하고, SK E&S와 함께 수소 생산·유통·활용 인프라 구축에 투자해 수소 생산 기반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투입 비용은 총 5조 원이다.

SK E&S는 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 북부회처리장 62만여㎥에 블루수소 생산기지를 건설해 수소 25만 톤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20만 톤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에 투입하고, 5만 톤은 액화 후 자동차 충전용으로 공급한다.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200만톤)는 포집 및 액화한 뒤 액화이산화탄소 수송 선박을 통해 해외 폐가스전에 저장키로 해 탄소 발생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도는 블루수소 플랜트가 건설되면 300개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또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부생수소생산거점, 당진·태안 수소 도입 계획과 연계해 국내 최대 수소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 지사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이행을 위한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로 지역경제 침체가 시작되고 있다”며 “블루수소 플랜트 건설을 통해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일 시장은 “친환경 블루수소플랜트 구축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며 “지역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수소산업 육성을 미래 성장의 동력으로 에너지신산업을 연계 발굴해 청정그린에너지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