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가을축제 ‘봇물’
13일부터 ‘사구축제’, 솔향기길 축제‘ 개최 태안유류피해자원봉사자 의미 기려
[태안=최종암 기자] 충남 태안군 가을축제의 봇물이 터졌다.
8일 태안군에 따르면 13일 하루 원북면 신두리 해안사구에서는 ‘2021년 대한민국 사구 축제’가, 이원면 내리 솔향기길 1코스 일원에서는 13일부터 30일까지 ‘제7회 솔향기길 축제’가 열린다.
사구축제는 신두사구의 천연기념물 지정 20주년을 기념해 개최된다.
군은 이 축제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탐방 및 체험·참여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며,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던 생태학습의 기회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즐길거리로는 사물놀이 공연, 전통 연날리기, 생태탐방로 4km 걷기 ‘해안사구 걷기대회’, 모래 깃대지키기 게임, 소똥구리 굴리기 게임, 샌드아트 강연 및 체험, 축하공연 등이 마련된다.
메인 이벤트인 신두리 해안사구 걷기대회의 경우 사전접수 외 현장접수도 가능하며, 생태탐방로를 따라 곰솔림과 억새를 관람하며 걸을 수 있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주행사장 부스 및 사구 일원에서는 ▲해안사구 사진 전시 ▲사구 캐릭터 페이스페인팅 ▲사구생물 모래찍기 놀이 ▲사구센터 영상물 관람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솔향기길 축제도 관심을 모은다.
솔향기길 축제는 2007년 유류피해 사고 당시 태안반도를 찾은 123만 자원봉사자들의 발자취를 기리는데 각별한 의미가 있다.
‘명품 산책로’인 솔향기길을 걸으며 유류피해사고 당시 자원봉사자들이 수고해 깨끗해진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무한절경’으로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개막일인 13일에는 무용 등 각종 공연을 비롯해 ‘해와송(누워서 자라는 수령 100년 이상의 소나무) 어르신 선발대회’ 등 색다르면서도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13일 이후에는 솔향기길 축제 홈페이지와 각종 SNS를 통해 행사를 이어간다.
군은 국내외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솔향기 국제 아트 레지던시’와 ‘프리 트레킹’, ‘해와송 스토리텔링’, ‘영상·사진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솔향기길 축제 추진위원회 차윤선 위원장은 “수준 높은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이번 축제가 아름다운 솔향기길의 진면목을 널리 알리고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준비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태안군 문화예술과 문동수, 솔향기길 축제 관광진흥과 조현아 주무관은 “9일까지 원북면에서 열리는 태안국화 전시회에 이어 오는 13일에 동시 개최되는 사구 축제와 솔향기길 축제를 통해 태안의 아름다움을 전 국민에게 알리고자 한다”며 “고운 모래사구와 푸르른 가을 산책로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대자연 속에서 즐거운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