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켓 든 양승조·국회의원 “충남공항 건설하라” 한목소리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서 정책설명회 개최, 정부 정책 추진 ‘촉구’ 서해선 KTX 조속 착수·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등 지원 요청
[류재민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를 비롯한 지역 여야 국회의원들이 22일 지역 현안인 충남(서산)공항 건설에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정책설명회를 갖고 정부에 공항 건설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서산공항 예타 대상 사업 선정하라’, ‘충남도민의 염원 서산공항’ 등 글이 담긴 손팻말과 현수막을 들고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공항은 내년 정부 예산안에 기본계획 수립비가 포함되고,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일반공항으로 반영되며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예타 대상 사업 선정을 위한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는 다음 달(11월) 중 열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와 지역 의원들은 예타 대상 사업 선정을 공항 유치의 최대 분수령으로 보고, 행정력과 정치력을 집중하고 있다. 충남공항은 서산시 고북·해미면 일원 공군 전투20전투비행단 활주로를 활용하고, 터미널과 계류장, 유도로, 진입도로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509억 원이며, 지난 2017년 국토교통부 사전타당성 연구 결과 비용 대비 편익이 1.32로 타당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도는 공항 필요성으로 ▲서해 중부권 항공 서비스 소외 지역 교통편의 제공 ▲충남혁신도시와 해미순교성지 국제성지 지정 등 미래 항공 수요 대응 ▲환황해권 성장거점 육성 등을 들고 있다.
도는 이어 의원들에게 ▲서해선-KTX 연결 사업 조속 착수 ▲혁신도시 공공기관 조속 이전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가칭) 설치 ▲탈석탄 대응을 위한 정의로운 전환 추진 ▲화력발전 지역자원시설세 세율 인상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서천 브라운필드 재자연화, 생태복원형 국립공원 조성 ▲충남도립대 간호학과 신설 ▲육군사관학교 논산 유치 추진 등 현안을 건의했다.
또 내년 정부 예산 확보가 필요한 사업으로는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중부권 거점 국립경찰병원(아산병원) 설립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산업화 기반 구축 ▲원산도 해양레포츠센터 조성 등 14건을 제시했다.
양승조 지사는 “도는 내년 정부 예산을 통해 혁신도시를 완성하고, 환황해 시대 인프라를 확충해 잠재된 성장동력을 끌어올리고자 한다”며 “국회의원과 지방정부가 하나로 뭉쳐 청와대와 국회, 정부에 대응할 때 충남은 다시 한번 크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책설명회에는 문진석(천안갑)·박완주(천안을)·이정문(천안병)·강훈식(아산을)·김종민(논산·계룡·금산)·어기구(당진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명수(아산갑)·홍문표(홍성·예산)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태흠(보령·서천)·성일종(서산·태안)·정진석(공주·부여·청양) 국민의힘 의원은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