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양승조에 “돈은 충남서 벌고, 쓰는 건 밖에서”

[국감] 충남도 ‘소득 역외 유출’ 전국 최고 ‘지적’ 제조업 본사 이전에 과감한 지원 필요성 주문

2021-10-12     류재민 기자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충남도 국정감사에서 양승조 지사에게 소득 역외 유출에 각별한 신경을 써 달라고 주문했다. 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갈무리.

[류재민 기자]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천안을)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충남도 국정감사에서 양승조 지사에게 소득 역외 유출에 각별한 신경을 써 달라고 주문했다. 

박 의원은 질의에서 “소득 역외 유출은 오래된 문제”라고 운을 뗀 뒤 “2019년 역외 유출이 25조 정도로, 전국에서 안 좋은 수치로 1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충남도에서도 소득 역외 유출 대책을 위해 지역 화폐를 통해 노력하고 있고, 양 지사 이후 상향됐지만, 전국 제조업 본사 비중을 보면 5% 정도”라며 “한마디로 돈은 충남에서 생산하고, 생산가치는 밖에서 쓰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 “충남도 역시 나름 소득 역외 방지를 위해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사실 개선이 잘 안 되고 있다”고 재차 지적했다. 

“충남에서는 주로 본사 이전 지원에 대해 설비 투자 10% 내외이고, 직원 이주비 정도”라며 “부산의 경우 임대료, 설치비를 과감하게 지원하는데 이런 정책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 의원이 통계청에서 제출받아 재구성한 ‘전국 및 충남의 제조업 본사 현황’ 자료. 국회 인터넷중계시스템 갈무리.

박 의원이 통계청에서 제출받아 재구성한 ‘전국 및 충남의 제조업 본사 현황’에 따르면 충남 내 제조업 본사 수는 ▲2015년 613개 ▲2016년 676개 ▲2017년 726개 ▲2018년 793개 ▲2019년 867개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내 본사 가운데 제조업 본사 비율은 2015년 6%에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7%를 유지하고 있다. 또 전국 제조업 본사 중 충남 내 제조업 본사 비율은 2015~2018년까지 4%였다가 2019년 5%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양 지사는 “소득 역외 유출은 충남의 시급한 현안”이라며 “부산이나 다른 지역에서 본사 이전에 하고 있는 인센티브 등 좋은 방안이 있으면 획기적으로 도입해 역점적으로 추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