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6년 연속 대기오염물질 ‘1위’

충남환경연합, 환경공단 TMS 사업장 분석결과…전국 17.9% 차지

2021-07-08     안성원 기자
충남도가 6년 연속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당진화력 발전소 모습. 자료사진.

충남도가 2015년 이후 6년 연속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전국 1위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8일 충남환경연합에 따르면, 한국환경공단이 굴뚝 자동측정기기(TMS)가 부착된 전국 648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2020년도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충남은 3만 6693톤으로 전국(20만5091톤)의 17.9%를 차지했다.

특히, 배출량 상위 10개 사업장에 현대제철 당진제철소(5위), 한국동서발전 당진발전본부(7위),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9위) 등 3곳이 이름을 올렸다.

현대제철은 2020년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총 7720톤을 배출했다. 이는 2019년 보다 1만113톤 줄어든 수치로, 현대제철의 배출량 순위도 지난해 전국 2위에서 세 계단 낮아졌다.

당진화력은 연간 배출량 7135톤으로, 전년 대비 2001톤을 저감했지만 전국적으로 석탄화력발전소의 배출량이 모두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순위는 전국 10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

태안화력은 2020년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이 6661톤으로, 2019년 대비 4131톤을 줄여 배출량 순위는 전국 7위에서 9위로 두 계단 낮아졌다.

보령화력은 2020년 연간 배출량 6040톤에 전국 13위, 신보령화력은 1680톤으로 전국 26위로 발표됐으나 실질적으로 두 곳을 합산하면 총 7719톤으로, 전국 6위의 순위다.

충남환경연합은, 충남이 가장 많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이유는 석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제철, 당진화력, 보령화력(신보령 포함), 태안화력 등의 사업장이 석탄을 대량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배출한 오염물질은 작년 한 해 2만 9650톤으로, 충남 총 배출량의 약 80.8%에 달한다.

조순형 충남환경운동연합 기후에너지특별위원회 탈석탄팀장은 “대기오염물질을 감축하기 위해서는 석탄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며 “탈탄소사회로의 전환, 탈석탄 에너지전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