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화력발전 폐쇄 대응 100억 기금 조성

충남도는 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석탄화력발전 단계적 폐지 대응을 위한 정의로운 전환 기금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양승조 충남지사, 김동일 보령시장, 노박래 서천군수, 가세로 태안군수, 이건호 당진부시장,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의로운 전환 기금은 지난해 12월 말 보령화력 1·2호기 폐쇄를 앞두고 도가 내놓은 종합대책의 일환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올해 10억 원, 내년 15억 원, 2023년부터 3년 간 매년 25억 원씩 총 100억 원의 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출연 비율은 도 30%, 시·군과 발전3사 10%씩이다.

기금은 고용 승계와 재취업 훈련, 취업 알선, 전업 지원 등 고용 안정과 일자리 전환과 관련한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또 에너지 전환 대상 지역 기업유치와 소상공인 지원, 주민 프로그램 개발에도 쓰인다. 

양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지역경제 충격을 막고 다양한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보다 정의롭게 에너지 전환과 지역산업 재구조화를 완수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탄소중립을 보령시의 경쟁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화력발전 58기 중 도내에 28기가 위치했다. 앞서 지난해 연말 보령화력 1·2호기가 폐쇄됐고, 2025년까지 보령화력 2기와 태안화력 2기가 추가로 폐쇄된다. 이후 2032년까지 총 12기의 화력발전이 문을 닫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