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신성장동력 ‘수소에너지’ 뜬다
문 대통령 방문 통해 전폭 지원 약속..‘충남형 그린뉴딜’ 청신호
충남도가 추진하는 다양한 수소에너지 관련 사업이 정부 그린뉴딜 정책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부생수소 산업은 ‘탈탄소 사회’로 대전환을 이끌 ‘충남형 그린뉴딜’의 핵심 사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일 충남 방문 일정으로 서산 대산 그린에너지를 찾아 현장 관계자로부터 수소에너지 관련 보고를 받고 탄소 중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부생수소를 확장해 블루수소나 그린수소까지 나아간다면 충남에서 생산되는 수소들이 수소연료전지발전뿐 아니라, 광역 수소파이프라인을 통해 수도권, 새만금까지 공급할 수 있다”며 “충남이 우리나라 에너지 중심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도 충남이 신성장 그린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이 성공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충남은 울산과 함께 전국에서 부생수소 생산과 공급 인프라를 갖춘 대표지역으로 꼽힌다.
‘부생수소’는 정유 과정이나, 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중 수소가 포함된 혼합가스를 정제해 순도를 높인 수소를 말한다. 생산 단가는 천연가스 추출 방식의 절반에 불과하고, 수전해 방식의 20% 수준으로 수소생산 방식 중 가장 경제적이다.
앞서 지난해 7월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는 세계 최초 부생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들어섰다.
이 발전소는 2만㎡ 부지에 2018년부터 2550억 원을 투입해 한화토탈 대산공장 내 건립됐다. 0.44MW급 연료전지 114대를 설치, 설비용량은 50.16MW에 이른다.
한화토탈로부터 고순도 수소를 공급받아 전력을 생산하는데, 연간 발전량은 40만MWh로 1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발전소를 건설하는 기간 연인원 2만5000명 고용을 창출했고, 건립 후에는 지역 내 20명을 고용했다.
보령 블루수소 플랜트 건설..연간 25만톤 생산
‘광역 수소 파이프라인’ 구축 계획
수소충전소 추가, 친환경차 생태계 변화 대응
이와 함께 도는 보령에 세계 최대 ‘블루수소 플랜트’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블루수소는 천연가스와 이산화탄소 포집설비를 이용하는 하이브리드형 수소를 말한다. 도는 이 플랜트를 통해 연간 25만 톤 블루수소를 생산하겠다는 구상이다.
수도권과 충남, 새만금을 잇는 광역 수소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수소에너지 산업의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큰 그림도 그리고 있다.
아울러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증가에 발맞춰 친환경 자동차 생태계 변화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올해 4개 시·군(천안·아산·보령·당진)에 수소충전소 6곳(공공 1곳, 민간 5곳)을 설치하고, 내년에는 11곳(공공 1곳, 민간 10곳)을 추가 건립키로 했다.
이는 도내 591개 자동차 부품업체와 민간 자동차 연구기관이 위치한 여건을 활용,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선도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문 대통령 충남 방문 일정에 참석해 “충남은 전국 3위 부생수소 생산단지로, 앞으로 (충남)보령에 세계 최대 ‘블루수소 플랜트’를 조성하고, 광역 수소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수소에너지 산업의 허브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이어 “지난해 수소에너지 전환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돼 수소에너지 생태계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충남은 모빌리티 산업 발전 기반을 갖추고 있어 미래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을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도는 지난해 7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수소에너지전환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연료전지와 수소충전소, 액화수소 드론 분야 실증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도는 이 사업들을 통해 수소경제 주도권을 확보하고 수소 관련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