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베라 폐업 이후 주변상가 폐업 위기

13일 호텔리베라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 실태조사 기자회견

2018-03-13     이지수 기자

호텔리베라 폐업 이후 주변상가의 70%이상이 매출 감소현상을 보이고, 20%가 폐업 위기에 내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리베라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13일 대전시청 북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호텔리베라 폐업 이후 유성지역 경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광진 대전경실련 기획위원장은 “페업 두달째인 지난 2월 말 호텔리베라 주변 상가 212곳을 대상으로 긴급 실태 조사한 결과 예상보다 심각한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업체의 20.7%가 매출급감으로 폐업 또는 폐업할 예정이라고 답했으며, 70%는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용도 줄어 126명이 감소했으며, 매출액도 월 평균 189만원이 줄어 212곳에서 월 총 4억여 원의 매출손실을 확인했다.

13일 대전시청 북문에서 김희준 호텔리베라 노조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주변 상인들은 심각한 매출감소의 원인으로 호텔리베라 폐업을 75.9%로 꼽았으며, 우리나라 경제상황과 대전지역 경제상황은 9.45%, 13.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리베라 폐업에 대한 대전시와 유성구의 노력에 대해선 ‘적극 노력하지 않고 있다’에 응답자의 58.2%가 답해 행정기관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폐업상태가 계속될 경우 “6개월 내에 폐업하겠다“는 업체가 25.9%, “업종전환 모색”이 22.6%, “상황을 좀 지켜보겠다”가 44.8%로 각각 나타났다.

호텔리베라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가 13일 대전시청 북문에서 호텔리베라 폐업 이후 유성지역 경기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유성지역 경제활성화와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해 호텔리베라 정상화에 대해 “매우 시급하다”가 61.3%, “시급하다”가 36.3%의 응답률을 보였다.

김희준 호텔리베라 노조위원장은 “호텔에 근무했던 노동자들도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쫓겨나 막막한 삶을 유지하며 정상화를 위해 천막농성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 며 “대전시와 유성구는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박순석 회장은 호텔리베라를 즉각 3자에게 매각해 정상화하는 것만이 대전시민과 유성상인, 쫓겨난 노동자들에게 속죄하는 길이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길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