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긴 2.5km 탓 1시간 반 우회하는 가로림만

충남도, 국도 38호 서산 독곶리~태안 내리 연장 요청한 이유

2015-08-26     김갑수 기자
충남도는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에서 태안군 이원면 내리(만대항)를 연결하는 총연장 2.5km의 국도 38호 노선 연장을 기획재정부에 강력 요청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네이버 지도검색 캡쳐)
“영호남 할 것 없이 섬이란 섬은 모두 다리로 연결됐는데, 충남의 가로림만은 육지와 육지 불과 2.5km가 끊겨 1시간 반을 돌아가야 하다니….”

송석두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26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 들러 한 말이다. 국도 77호선이 안면도 연륙교를 통해 태안까지 올라오는데, 곧바로 서산 대산 독곶리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1시간 30분을 우회해야 하는 답답한 현실을 개탄한 것이다.

송 부지사는 그러면서 “가로림만이 연결된다면 수도권 인구가 태안반도의 절경을 둘러보기 위해 내려올 것”이라며 “안면도만 가지고는 안 된다. 태안반도를 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충남도는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에서 태안군 이원면 내리(만대항)를 연결하는 총연장 2.5km의 국도 38호 노선 연장을 기획재정부에 강력 요청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도로가 건설될 경우 서해안의 풍부한 관광자원에 대한 접근성이 대폭 향상돼 유류피해지역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아울러 대산~가곡(23.6km), 보령~태안(14.1km) 도로가 2015년과 2018년에 각각 준공될 예정이어서 기존 국도와의 연계교통망 구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에 기획재정부 측은 “비용이 적게 드는 해저 터널로 하면 어떻겠느냐?”고 묻는 등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송 부지사는 “충남만의 이기주의가 아니다. 새로운 축을 만들어야 한다”며 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