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보령문화제 전면 재검토 할 것”

시정브리핑, 기획감사-문화공보 분야..언론사 참여도 낮아 문제

2008-09-02     이상우 기자

   
보령시는 매월 정기 시정브리핑을 열고 있으나 각 언론사의 참여가 줄어드는 등 언론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보령시는 격년제로 개최하고 있는 ‘만세보령문화제’에 대해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명희철 문화공보담당관은 이날 오전 가진 9월 정례 시정브리핑에서 “전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화합의 한마당인 만세보령문화제는 오는 30일(화)부터 2일동안 종합경기장 등 시내 일원에서 개최된다”면서 “특히, 올해는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충청수영을 재조명하기 위해 충청수영 재판재현, 충청수군 절도사 가장행렬 등이 추가로 마련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명희철 담당관은 “그동안 만세보령문화제는 체육대회인지, 민속경기인지, 아니면 말그대로 문화(축)제인지 정체성이 불분명해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사견임을 전제로 “보령머드축제와 만세보령문화제가 연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공무원의 수상이 논란이 됐던 ‘만세보령대상’에 대해서는 “조례 등에 명확한 규정이 없어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심사위원회에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하는 만큼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 “올해 접수된 후보자에는 교육공무원외에는 현직 공무원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강일규 기획감사담당관은 “정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보령시 공공디자인 컨설팅 사업’을 통해 고품격 디자인 도시, 매력있는 보령의 도시브랜드를 완성하게 될 것”이라면서 “대천해수욕장 3차지구 개발에도 공공디자인을 적용해 전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대천해수욕장의 특징을 살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일규 담당관은 신준희 시장이 공약으로 제시한 ‘주민참여예산편성제’의 도입이 미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집행부의 예산편성에 이어 시의회에서 심도있는 심의를 거치기 때문에 아직은 ‘주민참여 예산제’의 도입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타 시.군의 시행 추이를 지켜보면서 장기과제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5월부터 매월 첫번째 화요일마다 열리고 있는 보령시 정기 시정브리핑은 1년여가 지났지만, 각 언론사의 참여가 줄어들고 열기도 예전같지 않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보령시청을 출입하는 한 기자는 "시정브리핑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시정 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내용이 제공돼야 함에도 각 실.과별로 순번제로 돌아가면서 진행하다 보니 긴장감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특히,  신준희 시장이 직접 브리핑에 참여하지 않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기자는 "각 실.과에서 순번제로 시정브리핑을 진행하다 보니 현안과는 동떨어진 해당 부서의 업무가 브리핑되기 때문에 각 언론사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라면서 "이번 시정브리핑에는 최근 일단락된 '보령화력 증설' 문제에 대한 보령시의 대책이 나왔어야 했다"고 꼬집었다.